(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아모레퍼시픽과 지주회사인 아모레G[002790]가 올해 1분기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발표한 영향으로 25일 동반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아모레퍼시픽[090430]은 전 거래일보다 4.40% 떨어진 29만3천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모레G도 3.69% 내린 13만500원에 마감했다.
아모레퍼시픽[090430]은 전날 공시를 통해 1분기 영업이익이 3천168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6.2% 감소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1조5천690억원으로 5.7%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5.0% 감소한 2천235억원이었다.
아모레G 역시 매출은 1조8천544억원으로 5.5%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3천785억원, 당기순이익은 2천662억원으로 각각 9.7%와 18.2% 줄었다.
박상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내수와 중국 등 해외부문이 영업이익이 모두 부진하다며 아모레퍼시픽의 목표주가를 37만원에서 31만원으로, 아모레G 목표주가는 15만원에서 14만원으로 각각 내렸다.
박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6%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니스프리 성장세도 둔화하고 에뛰드 매출 회복세는 더디게 나타나는 등 아모레G의 주요 연결 자회사 실적이 부진하겠다"며 두 종목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승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아모레퍼시픽의 실적이 2분기에도 악화할 것이라면서 목표주가를 40만원에서 29만원으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이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1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친 중국인 관광객 감소는 3월부터 본격화했으며 2분기에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주요 채널의 실적 역성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2분기 이후 실적 악화 우려가 커짐에 따라 올해와 내년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19.6% 낮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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