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차분한 녹색 계열로 이뤄진 공간에서 잠시 휴식을 하면서 느긋한 음악을 감상한다.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아로마 향이 한결 심신을 가라앉혀 준다.
북적이는 서울 시내에서 이 같은 '힐링 존'을 디자인해 현대인의 스트레스를 낮추려는 시도가 이뤄진다.
서울시는 '스트레스 프리'(Stress Free) 디자인을 개발해 중랑구 신현중학교에 시범적으로 적용했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10대부터 60대까지 생애주기별 스트레스 현황을 분석한 결과 학습 부담과 경쟁적인 학교 환경으로 가장 높은 스트레스를 보인 10대 청소년이 사업 대상으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학생들은 치료가 필요한 수준을 보이는 경우 말고는 상담실을 이용하는 경우가 적고, 대다수가 일상에서 스트레스를 받더라도 다른 사람에게 잘 털어놓지 않기 때문이다.
시는 교내 193㎡ 규모의 교실 2.5개 크기 공간을 활용해 인포그래픽 게시판, 셀프 스트레스 프리 존(Self Stress Free Zone), 소셜 스트레스 프리 존(Social Stress Free Zone)을 각각 조성했다.
인포그래픽 게시판은 스트레스에 대해 알기 쉽게 정리한 정보를 소개한다. 또 진단 프로그램용 태블릿 PC를 갖춰 스트레스와 우울증 정도를 진단할 수 있게 했다.
셀프 스트레스 프리 존은 스트레스를 낮추는 데 도움을 주는 차분한 녹색 계열 색상으로 꾸몄다.
느긋하게 음악 감상, 색다른 컬러 테라피, 하루 6분 독서하기, 하루 10분 꿀잠, 아로마 향 듬뿍 맞기 등 7가지 스트레스 해소법을 체험할 수 있다.
소셜 스트레스 프리 존은 좌뇌를 자극해 지적 호기심을 높이고, 자존감이 낮은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노란색 계열로 꾸몄다.
고민 걱정 털어놓기, 하루 3번 크게 웃기, 매일 체조 30분 같은 스트레스 해소법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시는 앞으로 또래 상담사, 학급집단 상담, 연기 스쿨 등 스트레스 프리 존과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학생 자치를 토대로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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