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기관투자자 지분율·기술특례상장요건 절반수준 완화
시장 유동성 확충·코스닥 이전상장 길도 넓혀
(서울=연합뉴스) 권혁창 기자 = 성장잠재력이 높은 중소벤처기업 전용 주식시장인 코넥스 진입 문턱이 낮아지고 시장 유동성도 확충된다.
또 코넥스에서 코스닥시장으로 이전상장의 기회도 늘어난다.
금융위원회는 25일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코넥스시장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코넥스시장의 지속성장을 위한 제도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2013년 7월 개설 이후 시가총액이 4조원 수준으로 덩치가 커졌지만, 작년 이후 일평균 거래대금이 줄고 있는 데 따른 활성화 대책이다.
금융위는 우선 크라우드펀딩 성공기업 등 초기기업의 코넥스시장 진입 기회를 늘리기 위해 지정기관 투자자 수를 현재 20개에서 40∼50개로 확대하고 기술 특례상장요건을 기존의 절반 수준으로 완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정기관투자자 지분율 요건은 현행 20%, 1년 이상 보유에서 10%, 6개월 이상 보유로 완화된다. 중소기업 투자 실적도 현행 300억원 이상에서 150억원 이상으로 부담이 낮아진다.
또 지정자문인 대상서비스 선택제를 도입해 코넥스 기업들의 비용부담을 낮추고 거래소 등 유관기관이 지원반을 구성해 상장, 공시 자문 등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시장 유동성 확충을 위해 소액공모 한도를 10억원에서 20억원으로 늘리고 창업기획자가 시장에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코넥스 기본예탁금(1억원)을 면제해주기로 했다.
크라우드펀딩→코넥스→코스닥으로 이어지는 성장 사다리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지정자문인 선임유지기간과 상장주선인 보호예수 의무기간을 각각 1년에서 6개월로 줄이는 등 이전상장 요건도 쉽게 바뀐다.
상위시장에 대한 인큐베이터 시장의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기업별 특성 및 수요를 고려해 맞춤형 기업설명회(IR) 기회를 늘리고 기업분석보고서 발간 지원사업도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금융위는 거래소 규정 개정 등 우선하여 추진이 가능한 과제는 빠르게 추진하고 자본시장법 개정이 필요하면 의견 수렴을 거쳐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2013년 7월 개설된 코넥스시장은 창업 초기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모험자본 회수시장으로 역할을 하고 있다.
개장 이후 상장기업 수는 21개에서 141개로 7배, 시가총액은 5천억원 수준에서 4조원 수준으로 8배 커졌다.
유상증자 등 자금조달이 활발해지면서 개장 이후 총 71개사가 3천5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코넥스시장에서 코스닥시장으로 이전 상장한 기업은 26개사다.
그러나 거래 상위 종목의 코스닥 이전 등으로 일평균 거래대금이 2016년 1분기 28억3천만원, 2분기 28억1천만원, 3분기 26억1천만원, 4분기 16억5천만원, 올해 1분기 12억4천만원으로 감소하고 있다.
정은보 금융위 부위원장은 "성장잠재력이 높은 기업을 발굴·상장해 투자자들과 함께 성장해 나가는 것이야말로 자본시장 본연의 기능"이라며 "이번 제도개선은 코넥스시장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fai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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