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연합뉴스) 조성민 기자 = 충남 당진시 장고항 실치축제가 29일 개막한다.
![](https://img.yonhapnews.co.kr/etc/inner/KR/2017/04/25//AKR20170425085800063_01_i.jpg)
30일까지 장고항 일대에서 펼쳐지는 실치축제는 한 접시 2만5천원 정도하는 실치회 무침을 무료로 맛볼 수 있는 시식회를 비롯해 맨손 고기잡기 체험과 장고항 특산물 퀴즈, 농·특·수산물 깜짝 경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당진 9미(味)의 하나인 실치는 10여년 전부터 미식가들로부터 인기를 끌면서 봄철 미각을 돋아주는 별미로 꼽힌다.
![](http://img.yonhapnews.co.kr/etc/inner/KR/2017/04/25//AKR20170425085800063_02_i.jpg)
3월 하순부터 잡히기 시작하는 실치는 육질이 연해 회로 먹기 어렵고 4월 초순부터 5월 초순까지 회로 먹기에 적당하다.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는 5월 중순 이후에는 실치의 뼈가 굵어지고 억세져 회로 먹기에 적당하지 않다.
갓 잡은 실치에 오이, 당근, 배, 깻잎, 미나리 등 야채와 참기름을 넣어 양념을 한 초고추장에 금방 무쳐낸 실치회 무침이 인기가 많다.
![](http://img.yonhapnews.co.kr/etc/inner/KR/2017/04/25//AKR20170425085800063_04_i.jpg)
실치는 그물에 걸리면 1시간 안에 죽어버리는 탓에 장고항 산지가 아니면 회로 맛보기 어렵다.
장고항 인근 왜목마을과 마섬포구에서는 제철을 맞은 간자미 회무침이 미식가들을 유혹한다.
당진 9미 중 하나인 간자미는 충청도와 전라도 등지에서 광범위하게 쓰이는 가오리의 사투리로, '갱개미'로도 불리며 생김새는 홍어와 닮았다.
서해안에서 1년 내내 잡혀 사시사철 맛볼 수 있는 어종이지만 산란기인 여름이 되면 뼈가 단단해지고 육질이 질겨져 2월부터 6월까지가 제철로 알려졌다.
껍질을 벗겨 미나리와 깻잎, 오이, 배 등을 썰어 고추장에 버무려 회무침으로 즐겨 먹는다.
당진시 관계자는 "5월 중순이 되면 실치는 회로 맛볼 수 없어 1년을 기다려야 한다"며 "바다가 선물하는 봄의 향기를 맛보고 싶은 분들이라면 이번 주말 당진의 해안마을에 꼭 들러달라"고 당부했다.
min365@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