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용 감독 "고전영화에 대한 편견 없앴으면"

입력 2017-04-25 13:51   수정 2017-04-25 23:39

김태용 감독 "고전영화에 대한 편견 없앴으면"

무주산골영화제 개막작 '레게 이나 필름, 흥부' 총연출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 김태용 감독은 "'레게 이나 필름, 흥부'는 고전영화에 판소리와 레게를 결합한 음악극"이라며 "이 작품을 통해 관객들이 고전영화에 대한 편견을 없앴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5회 무주산골영화제의 개막작 '레게 이나 필름, 흥부'의 총연출을 맡은 김태용 감독은 25일 동작구 아트나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오는 6월 2일 무주산골영화제 개막작으로 공연될 '레게 이나 필름, 흥부'는 1967년 강태웅 감독이 연출한 한국 최초의 스톱모션 인형 애니메이션 '흥부와 놀부'에 레게 음악과 판소리를 결합해 재해석한 음악극이다.

중화권 스타 탕웨이의 남편이기도 한 김태용 감독이 총연출을, 윤세영 감독이 공동연출 및 무대감독을 맡았고, 8인조 레게 밴드 '노선택과 소울소스'가 연주와 음악 연출을 담당했다.

김태용 감독은 제1회 무주산골영화제에서 무성영화 '청춘의 십자로'에 라이브 연주와 라이브 더빙 등을 결합한 공연 '청춘의 십자로'를 개막작으로 선보였으며, 작년에는 신상옥 감독의 영화 '성춘향'(1961)을 판소리와 라이브 연주가 어우러진 공연으로 재탄생시켜 개막작으로 선보인 바 있다.

김 감독은 "'흥부와 놀부'를 보고 1967년 한국에서 이런 애니메이션이 만들어졌다는 것에 너무 놀랐다"며 "이 작품의 분위기를 가장 흥겹게 만들 수 있는 것은 레게음악이라고 생각해 판소리와 함께 레게를 접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음악극을 통해 고전영화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고전영화와 현대적인 아티스트들이 결합해서 좋은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무주에 와서 보셨으면 좋겠다"며 "지금 사회적인 상황 때문에 많이 쳐져 있는데 흥부도 놀부도 흥하고, 또 우리 모두 흥하는 마법 같은 순간을 함께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오는 6월 2일부터 5일간 열리는 무주산골영화제에서는 30개국의 영화 총 72편이 상영될 예정이다.

실내뿐 아니라 덕유산국립공원 대집회장과 무주 등나무운동장 등 자연과 어우러진 야외극장에서도 영화를 즐길 수 있다.

올해 영화제의 홍보대사는 배우 류현경이 맡았다.

hisunn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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