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쾌남아' 홍성흔(41)이 한솥밥을 먹은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의 축복을 받고 공식 은퇴한다.
프로야구 두산 구단은 30일 오후 2시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과 롯데의 경기에 앞서 홍성흔의 은퇴식을 연다고 25일 발표했다.
지난 시즌 후 은퇴를 선언하고 현재 미국프로야구 샌디에이고 산하 마이너리그 루키팀에서 지도자 수업을 받는 홍성흔은 은퇴식 참석을 위해 28일 일시 귀국한다.
이날 은퇴식에선 홍성흔의 활약상이 담긴 하이라이트 영상이 상영된다.
또 두산 구단과 선수단은 기념액자, 기념품, 꽃다발을 홍성흔에게 전달한다. 롯데 주장 이대호는 홍성흔에게 꽃다발을 건네며 제2의 야구인생을 응원할 예정이다.
홍성흔은 오픈카에 탑승해 내·외야 그라운드를 돌며 팬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한다.
아울러 경기 전 시구자인 딸 홍화리 양, 시타자 아들 홍화철 군과 함께 선수 생활을 마감하는 마지막 포구를 할 예정이다.
경희대를 졸업하고 1999년 두산에 입단한 홍성흔은 그해 신인왕을 차지하고 이후 국가 대표팀에서 주전 포수로 활약했다.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는 데 힘을 보탰다.
홍성흔은 KBO리그에서 18년간 통산 타율 0.301, 안타 2천46개, 홈런 208개, 1천120타점을 남겼다.
두산에서 뛰다가 2009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롯데로 이적해 2012년까지 뛰었다. 2013년 두 번째 FA로 친정 두산에 돌아왔다.
포수 2차례, 지명타자 4차례 등 총 6번 골든글러브를 끼었고 KBO리그 오른손 타자 최초이자 역대 5번째로 통산 2천 안타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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