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연합뉴스) 박성우 기자 = 한국춤의 명인 이매방, 극작가 차범석 선생 등 목포가 낳은 문화예술인들이 벽화로 재탄생한다.
목포시는 고향 출신 문화예술인의 예술혼을 기리고 관광자원화를 위해 유달산 자락 목원동 구름다리에 이매방 등의 자취를 담은 벽화제작에 나섰다고 25일 밝혔다.
우봉 이매방(1927∼2015) 선생의 춤사위를 담은 벽화가 최근 완성된 데 이어 이날에는 극작가 차범석(1924∼2006) 선생을 벽화에 담았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극작가로 평가받는 차 선생의 벽화는 스테인리스 강판 실크 인쇄로 학구적 이미지를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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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화가 조성된 구름다리는 차 선생과 인연이 깊다.
이곳으로부터 100여m 정도 떨어진 곳(북교동 184-3번지)은 차 선생이 나고 자란 생가터다.
현재 도로명 주소도 차범석길로 붙여 그를 기리고 있다.
차 선생은 1946년 연희전문학교에 입학, '연희극예술연구회'를 조직해 연극 활동을 시작했다.
1950년대 '밀주', '귀향' 등 사회현실에 대한 풍자와 비판의식이 강한 작품을 발표했다.
1957년 '불모지'와 1962년 '산불'은 반전의식을 일깨운 전후문학의 대표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1980∼2002년 MBC에서 방영한 드라마 '전원일기'의 극작가로도 활동하기도 했다.
이매방 선생의 벽화는 타일 등을 이용해 그의 역동적 춤사위를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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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패널 등을 활용해 야간에도 벽화 감상이 가능하다.
1927년 목포에서 태어난 그는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제97호 '살풀이' 등 한국춤 예능보유자다.
목포시 관계자는 25일 "'하늘이 내린 춤꾼', '대한민국 대표 극작가'를 기억하고자 벽화를 제작했다"며 "목원동 도시재생 사업의 하나로 추진 중인 '관광루트 테마거리 조성' 사업의 성과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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