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원/달러 환율이 미국의 경제 지표 부진과 징검다리 연휴를 맞은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7.4원 떨어진 1,130.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9원 하락한 1,136.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그러나 장 시작과 함께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쏟아지면서 장중 한때 1,130원 선 아래로 내려가 1,127.1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여기에 위험자산 선호 현상으로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도 몰리면서 원/달러 환율 하락을 부추겼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1천307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미국의 경제 지표도 부진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 3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전월과 비교해 변화가 없었다(0.0%)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사전 예상치는 0.2% 증가였다.
3월 개인소득은 0.2% 증가해 전망치(0.3%)를 밑돌았고 인플레이션 지표인 PCE 가격지수는 전월대비 0.2% 내려 2016년 2월 이후 처음으로 떨어졌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의 경제 지표도 부진하면서 금리 인상 우려가 줄었고 지정학적 긴장감도 줄어 원/달러 환율이 떨어진 것으로 해석했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경제 지표 부진과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만날 수 있다는 발언으로 지정학적 긴장감도 줄어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며 "2∼3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8.79원으로 지난달 28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23.06원)보다 14.27원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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