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 입찰 반대는 투명성·공정성·예산절감에 발목잡기 논란도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광주시가 도시철도 2호선 업체 선정을 위한 조달청 입찰에 조만간 나서기로 한 데 대해 광주시의회가 예산심의권 행사 등을 통해 견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시가 입찰의 공정성과 투명성, 예산절감 등을 위해 조달청에 입찰을 의뢰하겠다는 계획과는 거리가 있는 것이어서 시정 발목잡기 논란도 일 전망이다.
윤장현 시장이 민선 6기 임기 내 착공을 공약한 상황에서 6월말까지 입찰 문제가 마무리되지 않으면 2호선 건설 공사는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광주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산건위)는 25일 "도시철도 2호선에 대한 시의회의 문제 제기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예산심의권 등의 권한을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산건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조달청 발주보다는 그동안 검토된 자료를 바탕으로 지역에 적합한 차량 형식을 직접 공정하게 결정하는 책임행정을 시에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열차운행시스템 발주와 관련 기술적 인터페이스를 유지하고 안전성과 책임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차량과 신호 통합발주의 필요성도 계속 지적했지만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산건위는 "도시철도 2호선의 안전성과 책임성을 확보할 수 있는 최적의 방안이 무엇인지 공론화 과정을 거쳐 조정돼야 한다"며 "시의회의 문제 제기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예산심의권 등의 권한을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시의회 한 관계자는 "기존 산건위 입장에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시가 조달청 입찰을 강행한다면 시의회로서도 그에 따라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b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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