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췌장암으로 투병 중인 80대가 어려운 형편의 학생들을 도와달라며 모교에 거액의 장학금을 선뜻 내놨다.

25일 경남 진주고등학교에 따르면 23회 졸업생 김정태(85)씨 부인과 장남은 최근 학교 교장실을 찾아 장학금 2천만원을 기탁했다.
현재 췌장암으로 입원해 투병 중인 김 씨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모교 후배들이 용기와 희망을 갖게 해달라며 장학금을 기탁하기로 결심했다고 가족은 전했다.
김 씨는 고교 졸업 이후 한때 진주시청 공무원으로 근무하기도 했지만, 이후 대부분을 진주 중앙시장에서 건어물 가게를 운영하며 가계를 꾸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형편이 넉넉한 편은 아니었지만, 아들 셋 역시 모두 진주고를 졸업해 사회인으로 훌륭히 성장한 데 대해 모교에 감사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진주고 측은 김 씨 뜻에 따라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1년에 400만원씩 향후 5년 동안 장학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ks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