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북한이 인민군 창건 85주년인 25일 6차 핵실험을 단행할지 관심이 쏠린 가운데 평양 시민들은 여느 국경일과 다름없는 하루를 보냈다고 외신들이 평양발로 보도했다.
평양에 지국을 둔 AP통신은 북한에서 중요한 행사가 있을 때마다 김일성·김정일 동상이나 초상화에 헌화하는 의례적인 발길이 이어졌을 뿐 평양 거리 곳곳이 조용했다고 전했다.
이날 가족과 함께 김일성 부자 동상을 찾은 한 평양 시민은 "우리 위대한 지도자들이 혁명군을 창건하고 지혜롭게 이끌었다"며 "이제 존경하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군을) 현명하게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통신은 일부 시민들이 공공장소에서 단체로 춤을 추기 위해 모이기도 했지만 이 역시 중요한 날을 맞아 축하할 때 나타나는 일반적인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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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통신도 이 같은 분위기를 현장에서 전했다.
통신은 사람들이 이른 아침 정장을 갖춰 입고 평양 만수대언덕 김일성 부자 동상을 찾아 꽃다발이나 꽃바구니를 놓고 추모했으며, 도심 곳곳에서 군무가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최근 국제 사회로부터 큰 우려를 사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는 대다수 사람은 그저 국경일을 맞아 축제 분위기에 빠진 것처럼 보였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김일성 주석이 일제강점 시기인 1932년 4월 25일 항일유격대를 창설했다고 주장하며 이날을 인민군 창건 기념일로 경축하고 있다.
앞서 일각에서는 북한이 창건 기념일을 맞아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시험발사를 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북한군은 이날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를 하지는 않았지만, 원산 일대에서 장사정포 등 화포 300∼400문을 투입해 대규모 화력훈련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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