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회의장, 베트남에 북핵 해결 적극적 역할 요청

입력 2017-04-25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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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회의장, 베트남에 북핵 해결 적극적 역할 요청

KB국민은행 하노이지점 등 한국 금융사 조속한 인허가 당부

(하노이=연합뉴스) 김문성 특파원 = 베트남을 방문 중인 정세균 국회의장은 25일 북한 핵 실험 및 미사일 발사와 관련, 앞으로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를 이행해달라고 베트남에 요청했다.

정 의장은 이날 오전 하노이에서 응우옌 티 낌 응언 베트남 국회의장을 만나 양국간 정치·경제·문화 분야의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정 의장은 베트남이 대북 안보리 결의를 이행하고 있는데 감사를 표하고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북한의 전통 우방인 베트남은 작년 상반기 북한의 4차 핵 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한 안보리 결의 2270호에 따라 북한 해외판매 무기대금의 자금세탁과 반출 의혹을 받는 단천상업은행의 최성일 베트남 부대표를 자진 출국 형식으로 사실상 추방했다.






정 의장은 올해 한국·베트남 수교 25주년을 맞아 경제협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며 KB국민은행의 하노이지점 개설 등 한국 금융사의 베트남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응언 의장은 베트남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양국 협력을 강조하며 한국의 공적개발원조(ODA) 확대를 희망했다.

응언 의장은 한·베트남 다문화 가정이 늘어나는 점을 들며 한국이 이들 가정에 관심을 두고 정책적 배려를 해 줄 것을 요청했다.

정 의장은 이날 오후 쩐 다이 꽝 베트남 국가주석과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을 잇달아 만나 양국 관계 증진은 물론 한국 기업의 투자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정 의장은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 대표들, 교민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애로사항을 듣고 국회 차원의 해결책을 모색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의장의 베트남 방문에는 바른정당 김학용 의원, 무소속의 서영교·윤종오 의원, 이승천 국회의장실 정무수석 등이 동행했다.

kms123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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