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제품에 한국 패키징디자인 접목 세계시장 진출
태국 치앙마이주와 시범사업 뒤 아세안 국가로 확대
(치앙마이=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경기도가 광교비즈니스센터에 아세안(ASEAN) 기업과 도내 패키징디자인 관련 기업이 협업하는 '한-아세안 디자인허브센터'를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센터는 아세안 기업의 제품에 한국의 디자인, 3D프린팅, 금형기술을 접목해 세계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플랫폼 역할을 하게 된다.
아세안 시장개척과 수출 다변화를 위해 태국을 방문 중인 남경필 경기지사는 25일 치앙마이주에 있는 아세안 디자인센터를 시찰하고 한-아세안 디자인허브센터 건립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치앙마이주 아세안 디자인센터는 태국뿐만 아니라 캄보디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아세안 국가의 350개 중소기업 500개 제품을 전시하는 쇼룸이다.
도 관계자는 "아세안 디자인센터에 전시된 제품은 대부분 수공예품으로 훌륭하지만 패키징디자인(기능성 디자인 포장) 부분에서 떨어진다"며 "경기도의 디자인 업체, 3D프린팅 업체, 금형업체가 패키징디자인해 매력적인 상품을 만들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도는 한-아세안 디자인허브센터 설립에 앞서 올해 치앙마이주와 협력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오는 6월 도내 디자인기업 2곳과, 3D프린팅기업 1곳이 치앙마이주를 찾아 협업 방안을 논의하며, 관련 비용은 치앙마이주에서 부담하기로 했다.
또 치앙마이주 10개 기업이 하반기에 도내 패키징디자인 관련 기업과의 워크숍을 위해 방한 예정이며 해당 경비도 치앙마이주에서 제공한다.
도는 내년에 태국 상무부와 협력사업을 벌이고 이후 다른 아세안 국가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아세안 디자인허브센터는 지난해 4월 광교비즈니스센터 9층에 1천300㎡ 규모로 개소해 성공적으로 운영되는 유럽비즈니스센터가 모델이 될 수 있다.
유럽비즈니스센터에는 영국, 스웨덴, 러시아 등 유럽 9개국 기술 강소기업의 한국 진출을 지원할 9개 컨설팅기업과 인큐베이팅기업 9개가 입주해 있다.
유럽 기업의 한국 출장사무소 역할을 하며 개소 후 최근까지 50건 2천571만달러 상당의 투자유치, 기술제휴 등 성과를 거뒀다.
c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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