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백악관 수석전략가 스티브 배넌이 트럼프 행정부에 들어오기 전에 대표로 있었던 극우 성향 인터넷매체 브레이트바트뉴스(Breitbart News)가 미 국회 의사당(Capitol Hill) 출입증 발급을 거부당했다고 버즈피드(BuzzFeed) 뉴스가 25일(현지시간) 전했다.
뉴스 매체의 의회 출입 자격을 심사하는 상원 데일리 프레스 갤러리 상임위원회는 브레이트바트 측의 영구적 출입인증 신청을 거부했다.
브레이트바트 뉴스 기자 3명이 현재 임시 출입증으로 의회에서 취재하고 있으며 다른 한 명이 4번째 출입증을 요청한 상태다.
브레이트바트 소속 기자들의 출입증은 5월 31일 만료돼 그 이후에는 의회 취재가 불가능해진다.
위원회의 한 위원은 "전반적으로 그들은 인증을 받을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위원회 측은 브레이트바트 뉴스와 2012년 배넌이 설립한 비영리기관 정부책임연구소(GAI) 간의 관계를 문제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배넌은 2012년 GAI를 설립했고 이후 GAI로부터 37만5천 달러(4억2천400만 원)의 급료를 수령한 바 있다.
래리 솔로브 브레이트바트 뉴스 CEO(최고경영자)는 GAI와 관련이 있던 윈턴 홀 에디터가 2월에 사임했다고 위원회에 알려왔다.
위원회는 그러나 에디터의 사임 시점에 대해 여전히 의구심을 표시했다.
위원회 규칙에 의하면 의회에 출입하는 뉴스 매체는 의회와 관련해 로비 활동을 할 수 있는 특정 이익집단과 관련돼 있지 않다는 점을 입증해야 영구 출입증 발급이 가능하다.
이 위원회는 브레이트바트 뉴스가 의문점에 대해 명확한 설명을 추가해 다시 응답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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