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고형규 특파원 = 6.25 한국전쟁에 참전했다 전사한 체코계 미국인 가톨릭 군종신부인 에밀 카폰 대위를 기리는 음악회가 24일(현지시간) 체코 올로모우츠시(市)에서 개최됐다고 체코주재 한국대사관이 25일 밝혔다.
대사관은 올로모우츠시와 올로모우츠 대주교구 주관으로 열린 이 날 행사에 문승현 주체코 대사와 주체코 미국대사관의 국방무관도 참석해 고인을 추모했다고 소개했다.
고인은 미국에서 태어난 체코 이민 2세로 한국전 기간이던 1950년 8월 부상한 동료 병사를 구한 공로로 동성훈장(Bronze Star)을 받았고 같은 해 11월 부상한 동료 병사를 남겨두고 떠나는 것을 거부하다 적군에게 포로로 잡히고서 영양실조, 이질, 폐렴으로 인해 이듬해 5월 포로수용소에서 사망했다고 대사관은 설명했다.
또, 2011년부터 바티칸에서 시복하는 절차가 추진되고 있고 시복이 된다면 미국 군인으로서는 최초의 사례가 되며 2013년 4월에는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이 업적을 기려 미국 군인이 받을 수 있는 최고 무공훈장인 명예훈장(Medal of Honor)도 받은 바 있다고 대사관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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