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이어 외교장관도 '신속한 FTA 체결' 메시지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 정부가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과 유럽연합(EU) 간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필요성을 잇달아 강조하면서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알로이지우 누네스 브라질 외교장관은 전날 상파울루 시에서 열린 '브라질-스페인 포럼'에 참석, "메르코수르는 EU 시장에 대한 접근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누네스 장관은 "우리는 메르코수르-EU 간의 FTA 체결을 위해 매우 공을 들이고 있다"면서 "FTA가 체결되면 통상·투자가 획기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에는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과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가 브라질리아에서 정상회담을 열어 메르코수르-EU FTA 체결을 위해 주도적인 역할을 하기로 뜻을 모았다.
통상 전문가들은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이 올해 메르코수르의 6개월 단위 순번 의장을 맡는 동안 EU와 자유무역협상이 상당한 진전을 이룰 것으로 보고 있다.
메르코수르와 EU는 1999년부터 협상을 시작했으나 시장 개방을 둘러싼 주장이 맞서면서 별다른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그러다가 양측이 관세장벽 완화를 포함한 협상안을 놓고 상당한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에 따라 1∼2년 안에 FTA 체결이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잇따르고 있다.
EU 측은 FTA 체결을 위한 전제조건으로 메르코수르 회원국에 통상 관련 법규의 투명성과 안정성, 관료주의 완화, 부패 척결을 위한 노력 등도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브라질이 EU 측에 육류와 에탄올 수입 확대를 요구하고 있으나 프랑스와 아일랜드 등이 강하게 반대하는 점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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