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훼손…대선 출마 이후 여섯 번째 수난 겪어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로스앤젤레스(LA)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 스타 명패가 또다시 수난을 당했다.
25일(현지시간) 미 연예매체 TMZ 등에 따르면 LA 할리우드대로 6801번지에 있는 트럼프 명패에 검정색 표식과 함께 "엿 먹어라, 트럼프"라는 욕설이 새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트럼프 스타 명패 훼손은 이번이 모두 여섯 번째다. 2015년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후 잊힐 만하면 명패 훼손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2015년 9월에는 노란색 'X자'가 처음 새겨진 이후 나치문양인 '하켄크로이츠', '인종주의자'라는 욕설에 이어 용변까지 등장했다.
지난해 10월에는 곡괭이와 대형해머에 산산조각이 난 채 발견되기도 했다. 당시 경찰은 트럼프 명패를 부순 혐의로 제임스 램버트 오티스를 체포했다.
그는 동영상에서 "트럼프가 성추행한 여성 11명을 위한 기금 마련을 위해 부서진 명패를 경매에 부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오티스는 집행유예 3년에 사회봉사명령 20시간을 선고받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07년 1월 16일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입성했다. 명패 제작비는 2천500달러(283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명예의 거리'를 관리하는 할리우드 상공회의소 측은 "트럼프와 의견이 다르다 해서 명예의 거리에 있는 기념물에 화풀이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밝혔다.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는 그라우맨스 차이니스 극장 앞 할리우드 대로에 영화배우·TV 탤런트·가수 등 스타들의 이름을 큰 별 안에 넣어 바닥에 새긴 관광명소다.
jo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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