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처, 10월 안전한국훈련에 시범 적용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재난 대응 경험이 적은 정부·지자체 실무자들이 증강현실(AR)을 활용해 실전과 같은 훈련을 반복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된다.
국민안전처는 증강현실을 활용한 재난훈련시스템을 개발해 오는 10월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부터 시범 적용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이 시스템에서는 여러 참여자가 증강현실 고글(HMD) 등을 활용, 지자체 상황실, 재난현장본부 등 역할을 선택해 담당 분야 훈련을 받을 수 있다.
훈련 참여자 대응이 시스템에 실시간으로 반영돼 재난상황이 호전되거나 악화하는 것을 경험하고 미흡한 부분을 반복해 보완할 수 있게 된다.
최근 재난이 복합화, 대형화하는 추세를 보여 다양한 기관이 참여하는 대응훈련이 중요해졌다. 그러나 현장·도상훈련 위주로 운영되는 현재 시스템에서는 시간과 예산, 인력 등이 많이 투입돼 자주 반복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AR에 기반을 둔 재난훈련이 정착되면 비용을 최소화하면서 언제든 전 기관이 반복 참여할 수 있다고 안전처는 설명했다.
안전처는 2019년 상반기 충남 공주에 건립되는 국립재난안전교육원에 AR 훈련장을 설치해 교육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국민안전처 김희겸 재난관리실장은 "증강현실 기반 통합훈련 시뮬레이터를 통해 우리나라 재난훈련 질과 양이 혁신될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재난관리에 적용하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sncw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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