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강원에 첫발…"단일화 안한다는데 음해" 文 직격(종합)

입력 2017-04-26 19:52  

安, 강원에 첫발…"단일화 안한다는데 음해" 文 직격(종합)

프랑스 대선 마크롱 후보 언급…"신생 중도정당이 60년 양당체제 무너뜨려"

애니메이션-로봇박물관 방문 "실패한 기업인에 재도전 기회줘야"

로봇권투·로봇축구 체험…로봇 조종실력 뽐내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박수윤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는 26일 공식 선거운동 돌입 이후 처음으로 강원도를 방문, 강원지역 유권자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안 후보는 이날 춘천 명동거리·원주 문화의 거리·강릉 대학로 로터리 유세에서 바른정당의 후보 단일화 제안에 대해 거듭 거부 의사를 밝히면서 "그런데도 후보 단일화 할 거라고 음해하는 후보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전날 4차 TV토론에서 안철수·홍준표·유승민 후보에게 후보 단일화 의사를 물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겨냥한 발언이다.

안 후보는 프랑스 대선 1차 투표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1위로 결선투표에 진출한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를 거론하면서 기득권 정치 타파를 강조했다.

그는 "마크롱은 원내 의석 하나도 없는 신생 중도정당의 후보인데도 프랑스의 60년 양당체제를 무너뜨렸다"며 "우리 대선에서도 국민께서 그런 대변혁을 만들어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평창올림픽 인프라 지원 ▲환동해 경제융합허브 구축 ▲폐광지역에 신재생에너지 집적단지 조성 ▲춘천 공연·애니메이션 산업 메카 조성 ▲원주 의료기기단지 활성화 등 5대 강원지역 맞춤형 공약을 제시했다.

이날 유세에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이자 메달리스트인 김선진·김형곤·한승수·송경택 선수 등이 참여해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적은 쇼트트랙 헬멧을 안 후보에게 전달했다.

이에 앞서 안 후보는 춘천 애니메이션-로봇박물관을 방문해 전시물을 관람하고 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는 성공한 벤처 기업 CEO 출신으로 4차산업혁명에 대비해 국가의 미래전략을 가장 잘 수립할 수 있는 IT전문가라는 이미지를 굳히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안 후보 선대위의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이날 통화에서 "안 후보가 애니메이션-로봇박물관을 찾은 것은 융합혁명인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미래를 강조하고, 강원의 미래를 열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라고 말했다.

간담회에서 안 후보는 창업·벤처 공약과 관련 "지금 대선후보들의 정책을 보면 국가 위주, 단기정책 위주의 정책이 있어서 굉장히 우려된다"며 "저는 현장에서 경험이 있는 사람이니 제대로 방향 잡고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창업하는데 돈을 주는 금융정책이 아니라 기업 생존확률을 높이고 한 번 실패한 사람에게 재도전기회를 주는 산업정책으로 무게중심 옮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로봇체험관에서 안내직원과 로봇권투 시합을 벌여 상대 로봇을 세 차례 다운시키는가 하면, 축구 로봇을 조종해 두 차례 골을 넣는 등 만만치 않은 조종실력을 뽐냈다.

한편, 국민의당 소속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도 이날 안 후보 유세 지원에 나섰다. 지난해 총선 직전 야권 연대에 대한 이견으로 선대위원장직을 사퇴하고 칩거해오던 김 전 대표는 최근 안 후보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선언했다.

김 전 대표는 주승용 공동 선거대책위원장과 함께 전남 무안과 해남, 완도, 광주 등을 차례로 돌며 안 후보 지지를 호소했으며 김 전 대표의 부인 탤런트 최명길씨도 동행했다.

안 후보는 27일 제주도로 이동, 서귀포 매일올레시장을 방문하고 제주민속5일시장에서 유세할 예정이다. 오후에는 경북 경주·영천·대구를 방문해 TK(대구·경북) 유권자 마음 잡기에 나선다.

kind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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