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올림픽' 내년 개최지 충주 확정…50개국 참가

'소방관 올림픽' 내년 개최지 충주 확정…50개국 참가

세계 소방관 경기대회 개최 계약 체결…참가자 6천여명 달해

(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소방관 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소방관경기대회가 내년에 충주에서 열린다.




존 하틀리 세계소방관 경기대회 운영본부(WFG WA) 사무총장은 '2018 제13회 세계 소방관경기대회' 개최 도시를 충주시로 확정하고, 26일 오전 충북도청에서 경기 운영 전반에 관한 허가권을 부여하는 국제 계약을 이시종 충북지사와 체결했다.

이 대회는 1990년 뉴질랜드에서 개최된 것을 시작으로 2년마다 열린다. 국내에서는 2010년 대구시가 개최했다.

내년 대회는 9월 10일부터 17일까지 열려 전 세계 50개국의 전·현직 소방관과 의용소방대원 등 6천여명이 참가, 일반 운동 경기와 레포츠 경기 등 74개 종목에서 자웅을 겨룬다.

충북도는 올해 초 이 대회 유치전에 뛰어들어 지난 2월 국민안전처로부터 국내 유치 독점권을 확보했다.

지난달에는 도 소방본부 관계자들이 WFG WA를 방문해 이 지사와 김양희 도의회 의장의 서한문을 전달하고 대회 유치활동을 폈다.

존 하틀리 사무총장 등 WFG WA 관계자들은 지난 24일과 25일 충주시, 국민안전처 등을 방문해 경기장, 편의시설 등 대회 개최에 필요한 인프라를 점검한 뒤 충주시를 개최 도시로 결정했다.

도는 연구 용역을 통해 오는 9월까지 대회 운영 세부계획을 세우고, 사업비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도는 이 대회를 치르는 데 41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 25억7천만원은 도비 등 지방비로 부담하고, 9억3천만원은 국비를 지원받아 충당한다는 구상이다. 선수 등록비 등 자체 수입으로 6억원을 잡았다.

이 지사는 "13번째로 개최되는 세계 소방관 경기대회가 최고 수준으로 열리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bw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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