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는 서문시장서 '대구대첩'…6번째 대구行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이슬기 기자 =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열흘째인 26일 보수 주자로서의 이미지를 최대한 부각할 수 있는 행보로 일정을 채웠다.
대선을 13일 남겨둔 상황임에도 유동성이 여전히 큰 보수표심을 자신에게로 확실히 끌어오겠다는 의도다. 보수후보 단일화 가능성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확고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의지로 읽힌다.
홍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에 머물면서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암참) 초청 특별간담회와 대한노인회 초청 토론회에 연이어 참석한다.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상공회의소 간담회에서는 한반도 위기설이 수그러들지 않는 상황에서 안보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적임자가 자신임을 홍보할 것으로 보인다.
전희경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홍 후보는 미국 기업들이 국내에서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데 앞장설 것을 약속하면서 상공회의소에도 한미 무역 가교로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홍 후보는 이후 용산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리는 대한노인회 토론회장으로 이동, 유승민·조원진·남재준 등 다른 보수후보들과 노인층 표심을 잡기 위한 경쟁을 벌인다.
이 자리에서 ▲ 어르신 기초연금 인상 ▲ 치매 장기요양보험 적용 확대 ▲ 어르신 의료비 부담 완화 ▲ 혼자 사는 어르신을 위한 정부지원 강화 등 노인층의 환심을 살만한 공약도 펼쳐놓을 예정이다.
홍 후보는 저녁에는 대구 서문시장에서 '자유대한민국 수호를 위한 대구대첩'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대대적인 거점유세를 벌인다.
지난달 17일 서문시장에서 대통령 출마를 선언한 홍 후보가 대구를 방문한 것은 6번째(출마선언 포함)다. 그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 17일에도 서문시장을 포함해 대구 일대를 돌며 득표 활동을 벌였다.
서문시장은 대구 민심을 상징하는 장소다.
이 지역 거점유세를 통해 대구·경북(TK)에서 불기 시작한 지지율 '동남풍'이 더 탄력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홍 후보는 이날 오전에는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진행된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 다양한 현안에 입장을 밝혔다.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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