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경영 위기를 겪고 있는 일본 도시바(東芝)가 스위스에 기반을 둔 자회사의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6일 보도했다.
매각 대상으로 검토하는 곳은 스마트미터(계량기) 업체 랜디스기어(Landis+Gyr)로, 매각액은 2천억엔(약 2조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도시바는 반도체 사업의 메모리 분야 자회사인 도시바 메모리와 함께 랜디스기어도 매각하면 악화된 재무 상태가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랜디스기어의 매입에는 일본 기업 히타치(日立)제작소 등 복수의 기업이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바는 지난 2011년 23억달러(약 2조6천만원)에 랜디스기어를 인수했다. 출자 비율은 도시바가 60%, 일본 관민펀드의 산업혁신기구가 40%다.
회계부정 사건, 미국 자회사인 웨스팅하우스(WH)의 파산보호신청 등으로 인해 심각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도시바는 지난 24일에는 메모리 이외의 반도체 부문을 비롯해 정보통신기술(ICT), 에너지, 인프라 부문을 분사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도시바는 분사 대상 사업의 주식의 과반을 매각해 경영 재건의 지렛대로 활용하는 것도 고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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