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측 "文, '재원없는 공약' 남발…재정소요 의도적 축소"

입력 2017-04-26 13:02   수정 2017-04-26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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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측 "文, '재원없는 공약' 남발…재정소요 의도적 축소"

"文 공약 소요재원 57조원으로 安의 1.5배" 주장

"文측 공공부문 일자리 예산 5년간 8조원으로 수정했다가 文 원래대로 돌아가"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측은 26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공약의 재원조달 방안에 대해 "문 후보는 자신이 그토록 비판했던 박근혜 정부의 '증세 없는 복지'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재원조차 없는 공약'을 남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관영 정책본부장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문 후보는 정확한 재원 소요규모와 조달방안을 이른 시일 내에 국민에게 소상히 밝히고 검증을 받아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 본부장은 "문 후보가 지금까지 발표한 몇 가지의 공약만 실천하고, 나머지 공약들은 실천하지 않는다고 가정하더라도 문 후보의 소요재원은 약 57조원으로 안 후보(49조원)의 1.5배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김 본부장은 "문 후보는 당초 공공부문 일자리 81만개 공약을 발표하면서 5년간 21조원, 연간으로는 4조2천억원이 소요된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소요 재원규모가 너무 비현실적이라는 지적들이 많이 있었다"면서 이후 문 후보 캠프의 일자리특위 위원장인 김진표 의원은 4월 23일 TV토론에서 이러한 합리적인 비판을 수용 5년간 40조원, 연간으로는 8조원으로 수정을 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어제 대통령 후보 간 TV토론에서는 문 후보는 원래대로 돌아가 버렸다. 표만 생각하고 재정소요를 의도적으로 축소하다 보니 발생한 일"이라면서 ""누를 때마다 숫자가 다르게 나오는 '고장난 계산기'인 것이다. 일부 공약은 입력도 안 된 '먹통 계산기'이다. 공약을 이행할 의지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김 본부장은 이어 "오히려 안 후보의 공약이 문 후보의 공약보다 재원 소요규모가 크다고 보도되고 있다"면서 "돈이 많이 드는 공약은 문 후보가 훨씬 많이 하고 있는데도 사실과 다르게 보도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 후보가 공식적으로는 재원 소요규모와 재원 조달방안을 발표하지 않으면서, 매니페스토 실천본부 답변서에서는 사실과 매우 다른 답변을 해 사실을 왜곡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lkb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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