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유착한 정권 책임자는 재벌개혁 절대 못해"
"프랑스 마크롱 60년 양당체제 무너뜨려…우리 국민도 대변혁 만들어주실 것"
"사드 배치 한미 간 합의에 따라 이행돼야…환경영향평가 미실시는 문제"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박수윤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는 26일 "후보 단일화 같은 것 하지 않고 국민만 보고 가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춘천 명동거리 유세에서 바른정당에서 제안한 후보 단일화에 대해 거듭 거부 의사를 밝히면서 "그런데도 후보 단일화 할 거라고 음해하는 후보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전날 4차 TV토론에서 안철수·홍준표·유승민 후보에게 후보 단일화 의사를 물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겨냥한 발언이다.
안 후보는 이어 "정경유착을 척결하고 재벌개혁을 반드시 하겠다"며 "삼성과 유착했던 정권의 책임자가 정권을 잡아봐야 재벌개혁 절대 못 한다"고 역설했다.
이 역시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 비서실장과 민정수석을 역임한 문재인 후보를 향한 비판이다.
안 후보는 프랑스 대선 1차 투표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1위로 결선투표에 진출한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를 거론하면서 기득권 정치 타파를 강조했다.
안 후보는 "마크롱은 원내 의석 하나도 없는 신생 중도정당의 후보인데도 프랑스의 60년 양당체제를 무너뜨렸다"며 "우리 대선에서도 국민께서 그런 대변혁을 만들어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평창올림픽 인프라 지원 ▲환동해 경제융합허브 구축 ▲폐광지역에 신재생에너지 집적단지 조성 ▲춘천 공연·애니메이션 산업 메카 조성 ▲원주 의료기기단지 활성화 등 5대 강원지역 맞춤형 공약을 제시했다.
안 후보는 유세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날 밤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핵심 장비가 성주 골프장에 배치된 데 대해 "사드 배치는 한미 간 합의에 따라 이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환경영향평가를 생략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주민과의 충돌도 있었다고 하는데 우려가 된다"고 말했다.
3차 토론에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며 홍 후보와의 토론을 거부했다가 4차 토론에서 홍 후보와 토론한 데 대해서는 "제 입장은 그대로지만 보시는 국민을 위해 검증했다"고 설명했다.
전날 토론에서 홍준표 후보가 문재인 후보에게 던진 동성애 관련 질문에는 "적절한 기회에 말씀드리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안 후보는 이어 원주 문화의 거리, 강릉 대학로 로터리를 찾아 '국민이 이깁니다'라는 메시지로 지역 유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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