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장애인인권포럼, 현장 방문 모니터링 결과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19대 대통령선거 제주 투표소 중 55곳에 장애인 편의시설이 적절하게 설치되지 않아 장애인 참정권을 가로막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제주장애인인권포럼은 26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투표소 편의시설 조사 결과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이번 조사는 제주 투표소 전체 230곳 중 70곳을 장애인 모니터링단이 17∼21일 직접 방문, 장애인 유권자의 이동권 보장을 중심으로 주 출입구 접근로, 주 출입구 높이차, 출입문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여부 등을 점검해 이뤄졌다.
조사 대상 투표소 중 장애인 편의시설은 15곳이 적절하나 55곳(78.6%)이 부적절하게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적절한 시설은 출입구 높이차 43곳(61.4%), 주 출입구 접근로 31곳(44.3%), 출입문 편의장치 28곳(40%)이다.
서귀포시 남원읍 제10투표소(태흥1리사무소)는 경사가 매우 급한 길을 지나야 투표소 출입구로 접근할 수 있어 장애인 접근권이 떨어지고 출입구 근처에 장애인이 차를 주차하기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시 이도2동 제9투표소(이도주공아파트 2·3단지 관리사무소)는 출입구 경사로 폭이 좁으며 서귀포시 남원읍 제8투표소(위미2리 노인복지회관)는 출입구 내부에 턱이 있어 모두 장애인 이동이 불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시 애월읍 제9투표소(애월초등학교 더럭분교 급식소)도 접근로 폭이 좁거나 요철·잔디 등으로 인해 장애인의 이동이 어렵다.
ko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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