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춘규 기자 = 일본 국토교통성은 일반도로에 설치된 휴게시설이자 농산물직매장인 '미치노에키'(道の驛) 5곳에서 올여름부터 동시에 자동운전(자율주행) 서비스 실증실험을 한다.
실험이 행해지는 5곳은 모두 출생률이 감소하고, 고령화가 많이 진행된 중산간지역에 있다. 미치노에키를 거점으로 한 이동수단 확보나 지역 물류 활성화 목적도 작용하고 있다.
실증실험은 아키타현 '가미코아니', 도치기시 '니시카타', 시가현 '오쿠에이겐지게이류노사토', 시마네현 '아카기코겐', 구마모토현 '아시키타데코폰' 등 미치노에키에서 시행된다.
실험에서는 미치노에키와 마을 등을 자율주행차로 연결하고, 기술 면에서의 과제를 검증하는 작업을 하게 될 예정이라고 지지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자율주행차가 운행할 거리는 4∼5㎞를 예정하고 있다. 예를 들면 아키타현에서는 도로에 전자기유도 선을 매립, 눈이 많은 지역에 요구되는 자율주행차 기술을 탐색한다.
자율주행 문제와 관련, 일본 집권 자민당 '경제구조개혁에 관한 특명위원회'는 25일 경제성장을 위한 최종보고서에서 자율주행 실험을 위한 규제를 완화한 특구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보고서는 실증실험을 행한 지역에서 현행법에 따른 규제를 대폭 완화하도록 제안했다. 실험을 통해 2020년까지는 운전자가 필요없는 완전무인자율주행을 실현하려고 한다.
자민당은 동시에 인구 과소지역 등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시책도 시행하기로 했다. 지역별로 지역경제를 견인할 '핵심기업'을 지정해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3년간 2천개 회사 정도를 지역 핵심기업으로 지정해 지역경제에 대한 파급효과가 높은 사업에 대해서는 보조금을 지급하고, 설비투자에 대해서는 세금을 줄여 준다.
핵심기업 지원을 통해 3년간 총 1조엔(약 10조원)의 투자증가 효과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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