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과기원, 2명 적발 1학기 유기정학 '징계'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울산과학기술원(UNIST) 학생 2명이 룸메이트를 바꾸려고 기숙사 전산망을 해킹해 유기정학 정계를 받았다.
울산과기원은 해킹 책임을 물어 지난달 이들 학생에게 올해 1학기 유기정학 징계를 내렸다고 26일 밝혔다.
기숙사 전산망은 대학의 모든 시설물 등을 관리하고 운영하는 대학 관리운영 업체가 책임지고 있다.
재학생 A씨는 2016년 6월 여름학기 기숙사 입주 신청을 하는 과정에서 친구인 재학생 B씨에게 자신이 생활하기 원하는 룸메이트로 변경될 수 있도록 조작해달라고 부탁했다.
B씨는 친구의 부탁을 받고 대학 관리운영사의 서버를 해킹해 기숙사 신청 정보와 룸메이트 정보를 바꿨다.
그러나 이는 대학 측이 해킹 후 기숙사와 룸메이트 정보를 한 번 더 확인하는 과정에서 이전 정보와 달라진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들의 행위가 들통났다.
대학 측은 학생의 해킹 때문에 정보가 바뀐 사실을 밝혀냈고, 사건은 결국 미수에 그쳤다.
대학 측은 교내 장학지도위원회에서 두 학생을 유기정학 처분했다.
대학 측은 기숙사 강제퇴사와 징계 기간 기숙사 입주 제한 조치도 내렸다.
울산과기원에서는 2014년 3월 대학 동아리가 대학 전산망을 해킹해 구두경고와 훈계를 받은 적이 있다.
당시 해킹 동아리는 공부나 학업을 목적으로 하는 화이트 해커였다. 대학 정보기술팀과 협력하고 해킹 방지를 위한 모의 해킹을 할 경우 정보기술팀에 통지해야 하는데, 의사소통이 제대로 안 돼 이뤄진 해킹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2013년 6월에는 한 학생이 기숙사 전산망을 해킹해 근신과 사회봉사 명령을 받기도 했다.
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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