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장현 시장 "이달 중 조달청 차량 조달 구매 의뢰, 내년 상반기 착공"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건설사업이 속도를 낸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26일 "2호선 차량형식과 관련해 이달 중으로 조달청을 통한 조달구매를 계획대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차량 형식은 고무와 철제차륜(바퀴) 중 결정되며 2호선의 기본설계는 고무차륜을 기준으로 진행됐다.
윤 시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하고 "내년 상반기 착공 일정, 난공사 구간 등을 감안할 때 차량형식 결정 등을 더 미룰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시장이 이달 중 입찰을 진행하기로 함에 따라 도시철도 2호선 건설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전망이다.
'내년 상반기 착공' 즉 민선 6기 임기 내 착공은 윤장현 시장이 도시철도 2호선 건설과 관련해 밝힌 3대 원칙 중 핵심이다.
3대 원칙은 안전성, 기존 노선 유지, 임기 내 착공이다.
윤 시장은 잘하면 내년 3∼4월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광주시가 입찰을 서두른 또 다른 이유는 사업추진이 지연되면 올해 편성한 174억원 미사용은 물론 내년 예산 확보에도 차질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차량형식은 기술(80%)과 가격(20%) 등을 더한 이른바 제안서 평가심사를 거쳐 결정한다.
이르면 7월초 까지 차량형식이 결정되면 여기에 맞춰 터파기 등을 위한 구체적인 실시설계 등이 진행된다.
차량과 신호분야는 예산 절감 등을 위해 분리발주 할 계획이다.
촉박한 공기를 고려해 차량형식과 입찰과 함께 실시설계 입찰도 거의 동시에 진행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시의회에서 안전성과 책임소재 등을 이유로 통합발주를 주장했지만 신분당선 등 기존에 운영중인 도시철도에서도 문제가 없는 점이 확인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는 연말 안에 선(先) 공사 구간은 설계를 마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상무지구 한국은행에서 월드컵경기장 구간은 최대 난공사 구간 중 한 곳으로 선착공한다.
조달청 발주 의뢰보다 시 자체 발주와 신호·통신 시스템 통합 발주를 주장했던 시의회도 내부적으로는 시의 입장을 이해하는 쪽으로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시장은 이날 최종 발표에 앞서 이은방 의장을 만나 시의 입장을 전달하고 협조를 구했다.
2호선은 광주시청∼월드컵경기장∼백운광장∼광주역∼첨단∼수완∼시청으로 이어지는 41.9㎞의 순환선으로 모두 3단계로 나눠 2025년 완공될 예정이다. 예상 소요 사업비는 2조549억원이다.
1994년 3월 1호선과 함께 기본계획 승인 뒤 2010년 12월 예비 타당성 검토, 2011년 11월과 2013년 12월 두 차례 기본계획 변경을 거친 뒤 논란 끝에 저심도 지하방식으로 결정됐다.
민선 6기 윤장현 시장 취임 후 건설 여부 재검토에 건설방식까지 오락가락하면서 2년 넘게 제자리걸음 한 뒤 차량형식, 입찰방식 등을 놓고 시의회와의 갈등으로 반년 이상 지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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