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1억4천여만원 모금, 5월 중순 오픈 "역세권 부활 기대"
(전주=연합뉴스) 임청 기자 = 전주역 앞 백제대로의 폭을 줄여 서울 광화문 중앙 인도와 같이 조성하는 첫 마중길 사업이 시민의 손으로 조성되고 있다.
전주시는 26일 전주시청에서 첫 마중길 명품 숲 조성에 관심을 보여온 전북생명의 숲과 한옥마을 문화장터 수공예 작가협회, 한백종합건설 등 11개 단체와 대표 등으로부터 시민희망나무 후원금 1천800만원을 접수했다.
이로써 지난해 5월 시작한 첫 마중길 시민희망나무 헌수 기금모금 운동을 통해 총 1억4천100여만원이 모금됐다.
시는 이러한 시민의 정성과 참뜻을 기리기 위해 오는 5월 24일 헌수 참여자와 인근 지역 주민, 상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마중길 조성 현장에서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연다.
현재 90%가량의 공정률을 보이는 첫 마중길 조성사업은 세계청소년월드컵대회(U-20 월드컵)가 열리는 5월 25일 전에 모두 완공될 예정이다.
첫 마중길은 전주를 찾는 관광객이 첫발을 내디디는 전주역에서 명주골사거리까지 850m 구간 도로의 중앙을 문화광장과 명품숲길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기존 8차선을 6차선으로 줄인 도로 중앙에는 15∼20m 넓이의 보행광장이 들어서고 이곳에 느티나무 230그루와 이팝나무 170그루가 식재된다.
특징은 많은 관광객 이동의 편리성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의 직선도로를 S자형의 곡선도로로 선형을 바꾼 점이다. 이는 차량 속도를 줄여 교통사고 발생률을 떨어뜨리기 위한 것으로 곡선도로는 현재 전 세계적인 추세다.
자동차만 빠르게 지나쳤던 전주역 앞이 첫 마중길 탄생으로 사람이 몰리고 문화가 넘쳐흐르는 거리와 광장으로 재탄생하면 지역 역세권도 되살아날 것으로 기대된다.
lc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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