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코스피가 26일 6년 만에 2,200선을 돌파하며 연중 최고치 기록을 세우자 인터넷 댓글 창에는 '2,300선도 넘을 것' 등 낙관과 '내릴 때가 됐다'는 비관적 전망이 엇갈렸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2,207.84로 마감했다.
네이버 이용자인 minv****는 "곧 다시 시장이 냉각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지만, 이번에는 분위기가 다를 것으로 본다"며 "긍정적으로 지켜보겠다"고 기대했다.
다른 이용자인 khj8****는 "안 좋은 경제 탓에 금리는 내려가는데 부동산은 위험이 크니 주식으로 돈이 몰려 계속 상승세가 나타나는 것"이라고 상승 배경을 설명했다.
다음의 네티즌인 '다온가'도 "현재 상황이라면 장기적으로 상승에 대비하는 게 합리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부정적 전망도 만만찮았다. 네이버 이용자인 brya****는 "언론에서 2,350까지 코스피가 오른다는 전문가 전망이 나오는 것을 보니 예측과 현실이 거꾸로 갈 것 같다. 보유 종목을 슬슬 팔 때다"고 주장했다.
다른 이용자인 uncl****도 "호재 전망에 도취해 결국 피해를 보는 것은 개미 투자자"라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kjh****'는 "언론에서 난리칠 때 떠나야 합니다"라고 거들었다.
코스피가 최대 3000까지 오를 수 있다는 외국 증권사 전망에 대해서도 갑론을박이 치열했다.
네이버 이용자 ippe****는 "미국발 금융위기 우려와 북한 안보 불안이 여전히 악재 요소로 존재하는 만큼 너무 긍정적인 전망"이라고 주장했다.
다른 이용자 glor****도 "단기간에 증시를 바짝 올려놓고 외국인들이 '먹튀'하려는 것이 아닌지 의심된다"고 불안감을 드러냈다.
반면 네티즌 gksr****는 "코스피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우량주의 실적이 돋보여 당연히 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경제구조 개혁만 잘하면 3000까지 오르는 것도 한순간일 것"이라고 반박했다.
서민들은 주식시장의 호황에도 경제가 좋지 않다고 글을 남겼다.
'boru****'는 "오르나 내리나 먹고살기 힘든 서민은 관심 없다"라고, 'quar****'는 "증시 올라봤자 어차피 내 월급은 제자리다. 딴 나라 얘기"라고 시큰둥해 했다.
삼성전자 등 대형주 위주의 장세에 소외감을 드러낸 목소리도 작지 않았다.
'supe****'는 "코스피는 오르지만 내 주식은 안 오른다"라고 자조했다. 'kkks****'도 "삼성이 코스피 다 올려놨죠. 나머진 겨울임"이라고 우울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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