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이어 두번째…"새로운 전기 마련해 대선 역전할 것"
金 "당적 더 못가져" 외부 머물듯…박지원과 회동·安지원설 '솔솔'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홍지인 서혜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을 떠나 무소속으로 머물러있던 최명길 의원이 27일 국민의당으로 입당한다.
지난달 29일 민주당을 나온 지 약 한 달 만이며, 민주당 의원 중 국민의당으로 적을 옮기는 것은 지난 6일 입당한 이언주 의원에 이어 두 번째다.
특히 최 의원의 경우 김종인 전 민주당 비대위 대표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만큼 최 의원의 이번 입당을 계기로 김 전 대표 역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최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최근 국민의당 측과 많은 얘기를 나눴다"며 "입당을 위한 실무절차가 진행 중이고, 내일께 입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을 탈당한 후 김 전 대표와 함께 통합정부 구상을 추진해 온 최 의원은 "대선 이후 정치지형 변화를 고려해 20~30석 가량의 교섭단체를 구성해 다당체제 아래서 여러 세력의 목소리를 조율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현재 여러 정치환경이 중간지대에서 새로운 모색을 하기가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며 "당적을 갖고 활동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고 입당 배경을 설명했다.
최 의원은 "지금 대선 구도에서도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면 상황을 반전시켜 (안 후보가) 승리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저의 결정이 의미있는 행동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전 대표와 상의했는지에 대해서는 "그 분은 저의 결정에 특별히 언급을 하시는 스타일은 아니다"라고 했다.
당 안팎에서는 이에 따라 김 전 대표도 안 후보를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다만 최 의원은 "김 전 대표가 입당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그 분의 생각대로 어떻게 움직일지는 더 두고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김 전 대표는 최근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와도 회동한 것으로 알려져, 안 후보 지원설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김 전 대표는 통화에서 "이제 세 번째 당적을 가질 수는 없다"고 입당설에는 선을 그으면서도, 이후 판세에 대해서는 "안 후보가 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다 따라잡았다가 내려가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후에도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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