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터키 전역에서 밤새 '쿠데타 세력' 혐의자가 무더기로 붙잡혔다.
터키 경찰이 25일밤(현지시간) 전국 54개 주에서 '펫훌라흐 귈렌 테러조직'(FETO) 가담자로 의심되는 803명을 구금했다고 관영 아나돌루통신이 26일 보도했다.
펫훌라흐 귈렌 테러조직은 터키에서 재미 이슬람학자 귈렌의 추종세력을 일컫는다.
터키정부는 작년 쿠데타 진압 직후 귈렌을 테러 모의 배후로 지목했다.
이번 대규모 검거작전은 개헌 국민투표 가결 후 투표부정 시위가 계속되는 중에 전격 진행됐다.
터키 당국은 쿠테타 직후 꾸준히 귈렌 세력을 잡아들였으나 최근 몇달 새 이같은 대규모 작전은 없었다.
이번 작전은 주로 경찰 내 귈렌 세력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터키 언론이 전했다.
경찰은 전국 81개 주에서 1천여 명을 상대로 검거작전에 나서 이 가운데 803명을 붙잡았다.
터키 경찰은 나머지 혐의자들을 쫓고 있다.
터키정부에 따르면 작년 7월 쿠데타 저지 과정에서 진압 군경과 민간인 249명이 숨지고 2천200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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