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인물이 세종대왕이 아닌 리영희인가"
安부부 '1+1 채용'에 "한치 의혹 없도록 답변해야"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자유한국당은 26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안보관을 재차 도마 위에 올리며 집중 공세에 나섰다.
김성원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40억 달러 이상의 거액을 퍼주며 북핵 고도화 원인을 제공한 노무현 정권의 2인자 문 후보는 지난 정권의 과오를 반성키는커녕 개성공단 확대와 금강산 관광 재개 등으로 북한에 돈을 대줄 생각만 한다"고 밝혔다.
그는 "어제 TV토론에서 문 후보는 북한 핵·미사일 질문에 '드디어 장거리 미사일에 곧 탑재할 수 있을 정도로 고도화됐다'라고 했다"며 "'드디어'는 통상 기다렸거나 바라던 일이 이뤄졌을 때 쓰이는 부사"라고 말했다.
전희경 대변인은 문 후보가 전날 '코리아 패싱'과 관련해 "미국이 무시할 수 있는 나라를 누가 만들었느냐"고 발언한 것에 대해 "한미동맹을 흔들 수 있는 상당히 위험한 발언이고 미국에 대한 반감마저 느껴진다"고 지적했다.
정준길 대변인은 논평에서 과거 문 후보의 저서 '운명'의 한 대목을 언급하며 "이 책의 131페이지에는 문 후보가 본인의 사회의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사람이 리영희 선생이라고 돼 있다"며 "문 후보의 비핵화평화구상은 리영희 씨 생각과 그대로 닿아있다.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 세종대왕이 아니라 리영희 씨냐"고 주장했다.
김성원 대변인은 문 후보의 전날 TV토론 태도에 대해서도 "국민에게 벌써 당선된 것처럼 오만하게 군림하는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아울러 한국당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부부의 '1+1 교수 특혜채용' 논란과 관련해 '서울의대를 사랑하는 교수모임'이 2012년 12월께 서울의대 교수들에게 보낸 서신 내용을 인용해 안 후보를 비판했다.
류여해 수석부대변인은 '(안 후보 부인) 김미경 교수가 최근 생명공학정책 전공으로 서울의대 교수로 임용됐는데 논문을 검색해 보니 외국논문은 물론 국내 논문도 없었다'는 서신내용을 소개한 뒤 "이 문제는 지금도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며 "한 치의 의혹이 남지 않도록 성실하게 답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ykb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