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劉, 노인회 찾아 "노인복지청 신설" 공약…文·安·沈 불참

입력 2017-04-26 18:38  

洪·劉, 노인회 찾아 "노인복지청 신설" 공약…文·安·沈 불참

범보수 후보들 노인표심 잡기…야권 후보 불참에 회원들 "무시하나"

홍준표, 큰절 올리고 지지 호소…유승민과 조우해 "잘지내시느냐"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김동현 기자 = 자유한국당 홍준표·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가 26일 노인 단체를 찾아 '노인복지청 신설' 등을 공약했다.

홍 후보는 이날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대한노인회 초청 대선후보 토론회에 참석, "노인복지청 설립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노인을 위한 직능별 비례대표제에 대해서도 "제가 집권하면 총선 한 번 있으니 꼭 하겠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65세 이상 소득 하위 70%를 대상으로 현재 매월 20만 원인 기초연금을 매년 2만 원씩 올려 30만 원으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경증 치매에 대한 장기요양급여도 확대하고, 1만5천 원인 병원·약국의 본인부담금의 '노인정액제' 상한을 2만 원으로 높여 의료비 부담을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또 독거노인을 위한 공동생활 시설과 돌봄 서비스를 확대하고 은퇴자를 위한 창업·재취업 지원도 늘리겠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노인 회원들에게 큰절한 뒤 "(좌우 후보들의) 3대 1 싸움인데, 거기서 보수표는 한 사람으로 가야지, 되지도 않을 사람 찍어본들 무슨 의미가 있겠나"라며 "어르신들이 한쪽으로 몰아줘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홍 후보에 이어 토론장에 들어온 유 후보도 허리를 숙여 인사한 뒤 "노인복지청을 만들어 저출산과 고령화를 분리, 고령화 시대 대비 정책에 집중하겠다"며 "비례대표로 어르신을 대변할 분을 모시게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유 후보는 기초생활 보호제도의 부양의무자 기준을 폐지, 자녀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빈곤을 감수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노인정액제 상한선을 높이고 치매와 장기요양 환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기초연금을 지급 기준을 소득 하위 50∼70%와 하위 50% 이하로 나눠 하위 50%에는 현재의 월 20만 원보다 더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회원들은 홍 후보의 발표 때 환호한 반면, 유 후보 발표 때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영남권 출신의 한 회원은 유 후보에게 "배신자"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유 후보는 홍 후보와 시차를 두고 도착했으며, 홍 후보가 발표를 마치고 나갈 때 조우해 악수하며 "잘 지내시느냐"고 인사를 나눴다고 유 후보 측 관계자가 전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홍·유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국민의당 안철수·정의당 심상정 등 주요 5당 후보들이 초청받았지만, 문·안·심 후보는 불참한 채 각각 송영길·채이배·추혜선 의원이 대신 참석했다.

야권 후보들의 불참 소식에 회원들은 "후보가 오지 않은 당은 발표 기회를 줘선 안 된다", "우리를 무시하는 거냐"는 등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zhe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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