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주 관련 보도 이후 2∼8%대 급등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롯데그룹 관련주들이 지주사 전환 기대감에 최근 급등했다. 롯데쇼핑[023530]은 최대 수혜주로 꼽힌다. 그런 만큼 지주사 전환 완료 후에도 상승 여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롯데제과·롯데쇼핑·롯데칠성·롯데푸드[002270]는 각각 이사회를 열고 각사를 투자부문과 사업부문으로 분할하고, 그룹의 모태인 롯데제과[004990]를 중심으로 각 투자부문을 합병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런 전망이 전해진 지난 21일이후 이들 4개사의 주가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관련 보도 이후 4거래일간 상승률은 롯데쇼핑 8.53%, 롯데칠성[005300] 7.98%, 롯데제과 2.63%, 롯데푸드 2.99% 등으로 강세가 뚜렷했다.
롯데제과는 관련보도가 나오기도 하루 전인 20일 8.29% 뛰어 '이상 급등'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20일의 '이상급등'분까지 포함하면 관련주들의 최근 상승률은 롯데칠성 14.48%, 롯데쇼핑이 13.36%, 롯데제과 11.14%, 롯데푸드 3.81% 등에 달한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지주사 전환의 기대감이 먼저 주가에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주회사 전환 이후 롯데쇼핑은 코리아세븐 등 개별 사업회사의 시장 가치가 부각되고 조직이 효율화됨에 따라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이 개선될 여지가 크지만, 이 같은 기대감은 이미 주가에 상당수 반영됐다"고 말했다.
4개사 중 롯데쇼핑이 지주사 전환의 최대 수혜주가 된다는 분석이 많다.
이상헌 토러스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은 롯데제과, 롯데칠성, 롯데푸드 등에 비해 시가총액이 월등히 크고, 신동빈 회장이 4개 회사 중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최대 수혜주로 꼽힌다"고 분석했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과거 롯데쇼핑은 해외법인의 부담, 높은 차입금·이자 비용, 비효율적 지분 관리 등이 고질적 약점이었지만 개편으로 이런 약점이 상당 부분 해소될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합병에 따른 롯데쇼핑의 순자산 규모는 10조원에 달할 전망"이라며 "30% 상승 여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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