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먼 34점, 오세근은 더블더블 기록하며 11점 차 열세 '뒤집기'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안양 KGC인삼공사가 외국인 선수 키퍼 사익스의 결장에도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을 짜릿한 뒤집기로 장식했다.
인삼공사는 26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3차전 서울 삼성과 원정 경기에서 88-82로 이겼다.
1차전 승리 이후 2차전에서 패하면서 기세가 꺾인 인삼공사는 다시 3차전을 따내면서 한 걸음 앞서가게 됐다.
두 팀의 4차전은 28일 오후 8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인삼공사는 1차전 경기 도중 발목을 다친 사익스가 이날도 빠졌다. 12명 엔트리에는 들었지만 경기에는 나오지 않았다.
외국인 선수 1명으로 맞선 인삼공사는 3쿼터까지 64-72로 끌려가 패색이 짙었다. 3쿼터 막판에는 68-57로 삼성이 11점 차까지 앞서 나갔다.
그러나 외국인 선수가 팀당 1명씩만 뛸 수 있는 4쿼터에 인삼공사가 대반격에 나섰다.
양희종의 3점슛으로 72-67로 간격을 좁힌 인삼공사는 78-71에서 삼성 김준일의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U파울)로 자유투 2개와 공격권을 얻었다.
이 기회에서 인삼공사는 오세근의 자유투 1개와 양희종의 3점포로 순식간에 78-75를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인삼공사는 양희종의 자유투 2개와 데이비드 사이먼의 2점 야투로 종료 4분 40초 전에는 79-78로 승부를 뒤집었다.
삼성 역시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2득점으로 다시 80-79로 재역전하는 등 이때부터 일진일퇴 공방전이 이어졌다.
하지만 뒷심에서 앞선 쪽은 인삼공사였다.
신인 가드 박재한이 종료 3분 26초를 남기고 천금 같은 3점포를 터뜨렸고 1분 27초 전에는 오세근이 자유투 2개를 다 넣어 오히려 4점 차로 달아났다.
또 이어서는 박재한의 가로채기에 이은 오세근의 속공 2득점으로 종료 1분 전에는 86-80을 만들며 승기를 굳히기 시작했다.
위기에 몰린 삼성은 타임아웃을 부르며 전열을 재정비하려 했지만, 이동엽이 뼈아픈 공격자 반칙으로 공격권을 인삼공사에 헌납했다.
인삼공사는 이 공격을 사이먼의 덩크슛으로 마무리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인삼공사는 사이먼이 34점을 넣었고 오세근은 22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해냈다.
삼성은 라틀리프가 22점, 16리바운드로 플레이오프 17경기 연속 더블더블 행진을 이어갔으나 3쿼터까지 8점 앞선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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