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1분기 영업이익 3천828억원…전년대비 39.6%↓(종합)

입력 2017-04-27 10:11   수정 2017-04-27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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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1분기 영업이익 3천828억원…전년대비 39.6%↓(종합)

중국 사드보복ㆍ대규모 리콜 '겹악재'…2010년이후 전 분기 중 최저

"스팅어 등 신차 출시로 위기 돌파"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과 대규모 리콜 등 악재가 겹친 기아자동차가 1분기에 2010년 이후 역대 분기를 통틀어 가장 낮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기아차는 27일 오전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열린 1분기 경영실적 발표회에서 올해 1분기(1~3월)에 연결기준 매출 12조8천439억원, 영업이익 3천828억원, 당기순이익 7천654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실적과 비교해 매출은 1.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무려 39.6% 감소했고 당기순이익도 19.0% 줄었다.

영업이익률도 전년 대비 2.0% 포인트 감소한 3.0%로 집계됐다.

이같은 1분기 영업이익은 국제회계기준(IFRS) 적용이 의무화된 2010년 이후 모든 분기를 통틀어 가장 낮은 실적이다. 분기 영업이익이 3천억원대를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영업이익률 역시 IFRS 적용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당기순이익은 2010년 이후 역대 1분기만 비교했을 때 2010년 1분기(4천986억원)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에 따른 판매단가의 상승으로 매출액은 증가했지만 원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하락했다"며 "매출액이 2010년 이후 역대 1분기 중 가장 많았음에도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이 사상 최저로 떨어진 것은 수익성이 극히 악화됐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1분기 영업이익 급감에는 세타2 엔진의 국내외 대규모 리콜로 1천억원대로 추정되는 충당금을 쌓아둔 것이 가장 컸고, 내수 판매 감소와 원/달러 환율 하락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

사드 보복으로 인한 중국 판매 급감은 기아차가 중국에서 50대 50 합작 회사를 운영 중이어서 영업이익에는 반영되지 않았고, 당기순이익을 끌어내렸다.

기아차는 올해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6.2% 감소한 64만1천686대를 판매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중국에서 '사드 보복'에 따른 여파로 판매 대수가 전년 대비 35.6% 급감했고, 미국에서도 볼륨 모델 노후화 등의 영향으로 전체 판매가 12.7% 줄면서 'G2' 시장에서 부진한 판매 실적을 나타냈다.

국내 시장에서도 기아차는 모닝 외에 신차가 아예 없었던 탓에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하는 등 고전했다.

기아차는 앞으로 신흥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신차 효과를 극대화함으로써 판매 부진을 떨쳐낸다는 계획이다.

기아차는 다음달 선보이는 프리미엄 퍼포먼스 세단 스팅어의 초기 신차 효과를 극대화해 판매량을 늘릴 방침이다.

또 니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과 중국 전략형 소형 SUV인 'K2크로스'를 상반기 안에 출시한다.

하반기에도 소형 SUV급 신차와 쏘렌토 상품성 개선 모델 등을 잇따라 출시하는 등 고수익 RV 차종의 생산·판매 비중을 계속 늘려나갈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영여건이 지속되고 있지만 스팅어, 소형 SUV 등 경쟁력 있는 신차를 선보이고 RV 판매 비중을 지속 확대해나가는 등 올해 남은 기간 수익성 방어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yjkim8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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