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김문성 특파원 = 필리핀이 당초 일정보다 앞당겨 내달까지 한국산 경공격기 FA-50 12대의 도입을 마무리하고 무장반군 소탕작전 등 실전에 본격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27일 일간 마닐라불러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필리핀 공군은 전날 FA-50 2대를 인수해 2015년 11월부터 지금까지 총 10대를 들여왔다.
안토니오 프란시스코 필리핀 공군 대변인은 오는 7월 공군 창설 70주년에 앞서 5월까지 나머지 FA-50 2대의 인수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란시스코 대변인은 "FA-50이 매우 기능적"이라며 "영토 방위 이외에 공격이나 훈련용 등 다양한 역할을 하는 전투기"라고 평가했다.
필리핀 공군은 전임 베니그노 아키노 정부 시절 대표적인 군 현대화 사업의 하나로 189억 페소(4천284억 원)를 들어 2017년 말까지 FA-50 12대를 도입하기로 했다.
FA-50의 최대 속도는 마하 1.5로 공대공·공대지 미사일과 일반 폭탄, 기관포 등 최대 4.5t의 무장 탑재가 가능하다.
필리핀 공군은 지난 1월 처음으로 FA-50을 실전에 동원했다. FA-50이 당시 필리핀 남부지역에서 활동하는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 연계된 반군 세력의 토벌 작전에 참가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이 작년 6월 대통령 당선인 시절 "아키노 정부가 구매한 FA-50이 행사 축하비행에만 쓰인다"고 비판한 적이 있지만, 공군은 FA-50의 성능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하고 있다.
필리핀은 FA-50 추가 도입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화통신은 FA-50 6대를 더 구매할 의향이 있다는 필리핀군 소식통의 발언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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