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 참여 사업 지원 첫 사례
(세종=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한국수자원공사가 수주한 해외 수력발전 사업이 우리 기업이 참여하는 사업으로는 처음으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의 융자지원을 받게 됐다.
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AIIB는 수자원공사가 추진하는 조지아 넨스크라 수력발전 사업에 8천700만 달러를 융자 지원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조지아의 서북부 넨스크라강에 280MW 규모의 수력발전소를 건설해 운영하는 1조2천억원 규모의 투자 사업이다.
수자원공사는 2015년 8월 조지아정부와 넨스크라 사업 계약을 체결했으며, 사업주로서 재원조달 및 건설·운영관리를 책임진다.
AIIB는 17일 내부 투자위원회를 열어 넨스크라 사업을 융자 후보사업(proposed project)으로 결정했으며, 관련 정보를 AIIB 홈페이지에 게시할 예정이다.
최종 승인은 9월 27~28일 열리는 AIIB 이사회에서 의결된다.
국토부는 그동안 기획재정부, 한국수출입은행 등 관계 기관과 협의해 우리 기업이 참여하는 인프라 사업을 선정하고서 AIIB에 투자를 제안하며 금융지원을 유치해 왔다.
특히 국토부와 기재부는 수자원공사와 AIIB 간 금융협의를 주선했고 융자 참여기관 중 하나인 산업은행은 아시아개발은행(ADB),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등 기존 대주단들의 이견을 조율하는 역할을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 사업은 한국 기업이 참여하는 사업에 AIIB가 최초로 금융 지원하는 사례이자 국내 금융기관인 산업은행과 AIIB가 최초로 공동 융자하는 첫 사업으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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