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시장에 소고기 등장…택시 영업도 확대"[KDI]

입력 2017-04-27 12:00   수정 2017-04-27 20:16

"北 시장에 소고기 등장…택시 영업도 확대"[KDI]

"소는 생산수단, 사적 도살 금지돼 주민들 소고기 접할 기회 거의 없어"

"택시도 평양에 1천500대 이상 영업…당분간 시장 발전추세 지속"

(세종=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 북한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택시영업이 확대되고 일반주민들이 접하기 힘든 소고기가 시장에 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강택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7일 한국개발연구원(KDI) 북한경제리뷰 4월호에 실린 '2016년 북한 시장 동향' 보고서에서 "북한 당국이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시장경제 요소를 도입해 시장영역이 확대되는 것을 묵인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북한의 시장 물가는 안정세를 보였고, 시장 규모 역시 꾸준히 확대돼 국영 부문과 시장 부문이 밀접하게 결합해 발전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시장에서 관찰되는 변화와 관련해 2012년께부터 공식적으로 허용된 개인약국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고, 택시영업이 활발해지면서 평양에만 1천500대 이상이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산이 대부분이지만 소고기가 시장에 등장한 것 역시 최근의 북한 시장에서 볼 수 있는 변화 양상 중 하나다.

북한에서 소는 생산수단으로 간주돼 공동소유만 가능하므로 사적인 도살이 금지돼 있다. 이처럼 소에 대한 관리가 엄격해 일반 주민은 소고기를 접할 기회가 거의 없었지만 최근 시장에서 소고기를 쉽게 구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임 선임연구위원은 "북한 시장의 발전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며 "이는 북한 당국이 볼 때 아직까지 체제나 정권 유지에 위협적 요소보다 효용성이 큰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최용호 농촌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북한의 농림수산물 교역동향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최근 북한의 주요 농림축산물 수출을 분석했다.

2012∼2015년 북한의 농림축산물 수출 1위는 잣, 2위는 들깨, 3위는 침엽수 원목이었고, 인삼종자가 4위를 차지했다.

최 부연구위원은 "잣, 버섯, 목재 등 채취 임산물과 인삼 및 감초(한약재), 들깨 등은 해외시장에서 비싸게 매매된다는 특징과 채취 작업 이외에 특별한 투자와 노동력이 들어가지 않는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장화의 진전으로 일부 잘사는 계층이 등장했는데 이들은 고급식품을 선호해 이를 해외에서 충당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농림축산물 수입 측면에서도 외연이 확장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pdhis9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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