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알 낳는 반도체산업, 연매출 400조원…미국 車산업의 2배

입력 2017-04-27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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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알 낳는 반도체산업, 연매출 400조원…미국 車산업의 2배

사물인터넷 산업 규모 커지면서 반도체 가격 급등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커넥티드 IT기기와 빅데이터 서비스의 발달로 전 세계에서 반도체 수요가 전례 없이 치솟으면서 반도체 산업이 황금알을 낳는 오리가 됐다.


IHS 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반도체 연 매출액은 총 3천520억 달러, 한화로 약 398조원를 기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03년 매출 대비 두 배로 늘어난 수치로, 미국 자동차 제조업 매출액의 두 배 수준이며 미국 패스트푸드 식당 매출액보다도 많은 셈이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면서 반도체 산업이 대대적인 호황을 맞았기 때문이다.

반도체는 스마트폰, 컴퓨터는 물론 커넥티드 카, 사물인터넷(IoT) 기기에 필수적인 부품이다.

특히 IoT 산업 규모는 2014년 38억 달러에 불과했지만, 올해 84억 달러로 급증할 전망이다. 2020년에는 204억 달러로 늘어날 것이라고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예상했다.

이 같은 움직임 속에 메모리 반도체인 D램의 가격은 지난해 7월 이후 8개월 만에 80% 급등했다.

D램과 달리 전원을 꺼도 정보를 계속 저장하는 낸드플래시의 가격은 같은 기간 27% 뛰어올랐다.

호황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며 반도체 연 매출은 10년 뒤에 세 배까지는 아니더라도 두 배로 뛸 것이라고 시장 전문가들은 예측했다.


대표적인 반도체 제조회사들도 호황 덕을 보고 있다.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반도체 제조회사는 인텔이다.

인텔은 지난해 무선통신 분야에 잘못 발을 디뎌 손실을 보고도 총 550억 달러의 매출을 거둬들였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403억 달러의 매출을 올려 업계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 역시 갤럭시노트 7의 대규모 리콜로 50억 달러를 손해 보고도 올해 1분기에 영업이익이 48.3% 증가했다.

반도체 사업부문이 6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내면서 전체 실적을 견인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3위는 퀄컴으로 지난해 연 매출이 154억 달러였다.

D램익스체인지의 애브릴 우 연구소장은 "(반도체 호황은) 단지 시작에 불과하다"며 앞으로도 반도체 산업이 계속 발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heev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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