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미 법인세 감세에 대미 경쟁력 타격 우려

입력 2017-04-27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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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미 법인세 감세에 대미 경쟁력 타격 우려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사상 최대 법인세 감면 조치가 나오자 캐나다 기업계의 대미 경쟁력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캐나다 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기업계는 미국의 법인세가 35%에서 15%로 인하될 경우 캐나다의 법인세율 보다 7%포인트 낮은 수준으로, 현행 세율 아래 견지했던 캐나다 기업의 경쟁력 우위가 상쇄될 것으로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미국 법인세 인하로 미국의 투자와 이윤 조건이 개선되고 이에 따른 자본 이동으로 인해 캐나다 업계가 입을 손실이 연간 60억 캐나다달러(약 5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 전문가는 이에 대해 "미국 기업 경쟁력 강화 뿐 아니라 캐나다 기업도 미국 쪽으로 눈을 돌리는 현상이 벌어질 것"이라며 "캐나다의 돈이 미국으로 쏠릴 것이라는 전망에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특히 캐나다 산 목재에 대해 관세 부과를 선언하고 북미자유무역협정(나프타:NAFTA) 탈퇴를 검토하는 등 최근 트럼프 정부의 교역 정책이 잇달아 캐나다에 불리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캐나다 제조·수출업협회의 매튜 윌슨 부회장은 "캐나다에 기업 투자가 위축된다면 경제에 타격이 올 것은 불문가지"라며 "우리가 경제 기초를 제대로 추스려 투자 환경의 경쟁력을 개선하지 못하면 큰 어려움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윌슨 부회장은 미국이 최대 교역 상대국으로 캐나다의 경제 의존도가 가장 크다고 상기하고 "정부가 과감한 규제 완화 조치를 도입하고 법인세도 대미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보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jaeyc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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