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포통장 68개로 보이스피싱 피해금 관리…16억 중국총책에 넘겨

입력 2017-04-27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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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포통장 68개로 보이스피싱 피해금 관리…16억 중국총책에 넘겨

울산남부경찰서, 인출·전달책 2명 구속…통장명의 제공 16명 입건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울산 남부경찰서는 27일 대포통장 수십 개를 만들어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등에 사용한 혐의(사기 등)로 정모(30)씨와 오모(28)씨를 구속했다.


이들은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인터넷으로 "통장을 제공하면 매일 5만원 상당을 준다"고 광고하고, 이를 보고 연락해온 사람들로부터 모두 68개의 대포통장·체크카드를 만든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대포통장을 통해 조직의 총책으로부터 지시를 받고 보이스피싱, 인터넷 물품 사기 등으로 뜯어내거나 성매매인 속칭 '조건 만남' 등을 통해 받은 대금을 관리했다.

인출책인 정씨는 이들 대포통장에서 모두 15억7천600만원을 찾아 오씨에게 넘겼고, 전달책인 오씨는 이 돈을 다시 중국에 있는 총책에게 전달했다.

정씨와 오씨는 총책에게 넘기는 대가로 2천200여만원과 2천600여만을 각각 챙겼다.

경찰은 이들에게 대포통장을 제공한 16명도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정씨와 오씨로부터 돈을 넘겨받은 총책을 쫓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cant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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