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다시 TK로…"洪, 文 지지자로부터 박수받고 다닌다"(종합)

입력 2017-04-27 20:40   수정 2017-04-27 20:56

안철수, 다시 TK로…"洪, 文 지지자로부터 박수받고 다닌다"(종합)

9일 만에 다시 대구서 유세 '文·洪 때리기'…보수 표심 다잡기 전략

첫 제주 방문서 '4·3 추념식 참석·강정마을 구상권 철회' 공약

(서울·제주=연합뉴스) 홍지인 고상민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27일 흔들리는 대구·경북(TK) 표심을 잡기 위해 전력투구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제주도를 방문한 뒤 오후에는 경주와 대구로 이동해 유세를 펼쳤다.

TK 지역 방문은 선거운동 이튿날인 지난 18일 대구를 찾은 이후 9일 만이다. 안 후보가 유세에 돌입 후 현재까지 두 번 방문한 곳은 호남과 TK뿐이다.

안 후보는 이 자리에서 동해안 그린에너지 클러스터 조성과 민·관 공동 원전안전센터 설치, 미래이동통신기반 스마트기기 융합 밸리 조성 등 TK 지역 개발 공약을 제시했다.

또 '다섯 가지 약속으로 여는 대구의 미래'라는 이름으로 소프트웨어 융합산업 클러스터 유치, 스마트워터 그리드 등 대구 발전정책도 발표했다.

안 후보가 TK 공략에 나선 것은 보수층 표심의 유동성 확대가 지지율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위기감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전국 성인 1천520명을 대상으로 지난 24~26일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안 후보의 보수층 지지율은 25.1%를 기록,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38.5%)에게 1위를 내줬다.

대구·경북 지지율에서도 안 후보(25.5%)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29.4%)에 뒤졌고 홍 후보(22.9%)와도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이달 초 경선 이후 거침없는 상승세의 주요 요인 중 하나가 보수층의 전폭적인 지지였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문 후보를 따라잡을 상승 엔진을 다시 가동하기 위해선 TK·보수층을 잡는 게 절실한 상황이다.

선대위의 한 관계자는 "안 후보에 쏠렸던 TK의 관심을 홍 후보가 특유의 보수 정서로 흡수하고 있는데, 이번 주 안에는 이를 만회할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공식선거운동 돌입 후 처음으로 제주도를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안 후보는 대통령에 당선되면 제주 4·3 추념식에 공식 참석하고, 해군이 강정마을 주민 등을 상대로 제기한 구상권 청구소송을 철회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안 후보는 제주, 경주, 대구에서 각각 벌인 유세에서 잇따라 문 후보를 정면 공격하며 '흩어진' 보수표 다잡기에 안간힘을 썼다.

그는 오전 제주시 민속오일시장 유세에서 문 후보를 겨냥, "자신과 다른 생각을 얘기한다고, 아랫사람 상대하라고 호통치는 후보가 대통령이 되려 한다. 대통령이 되면 역사상 최악의 '불통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오후 대구백화점 앞 유세에선 "문 후보가 이제 와서 통합을 말한다. 이는 선거용 통합"이라며 "거짓말에 한번 속으면 실수지만 두 번 속으면 바보다. 한 표, 한 표가 헛되지 않도록 될 사람을 밀어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요새 홍준표 후보 뜨는 거 보고 누가 웃고 다니는지 아느냐"며 "홍 후보는 문 후보 지지자에게 박수받고 다니고, 민주당은 홍 후보를 비판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당 선대위는 문 후보와 홍 후보를 싸잡아 비판했다.

김유정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문 후보는 돼지흥분제 홍준표 후보에게 사퇴를 요구하지 않은 유일한 후보"라면서 "인권변호사출신이면서 성평등 공약을 자랑하던 문재인 후보의 침묵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김 대변인은 "(돼지흥분제 논란과 관련해) '워낙 깨끗하게 산 사람이라 트집 잡은 것'이라는 홍 후보의 부인 이순삼 씨의 발언은 경악할 만하다"면서 "부창부수라고 이해할 수 있는 범주를 벗어났다. 홍 후보는 즉각 사퇴하라"고 말했다.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돼지 후보' 홍준표를 찍으면 '실패할 미래' 문재인이 오고, 문 후보를 찍으면 친박이 스멀스멀 부활할 것"이라며 "국민이 이기는 길은 안철수가 정답"이라고 말했다.

goriou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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