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농산물 아시아 부유층 이어 중산층도 파고든다

입력 2017-05-01 09:01  

日 농산물 아시아 부유층 이어 중산층도 파고든다

홍콩 100개 식품슈퍼에 토마토·오이·상추 직매장 열어

(서울=연합뉴스) 이춘규 기자 = 일본 정부계열 금융기관과 민간 농업벤처기업이 손잡고 홍콩 등 아시아 지역 중산층을 상대로 토마토, 상추, 시금치 등 일본 농산물 직접판매에 나선다.

그간 아시아 시장에서 부유층을 상대로 한 고급농산물 수출에 주력했지만 이것만으로는 농산물 수출확대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서다.




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관민펀드인 '쿨재팬기구'는 농업 분야 벤처기업 '농업종합연구소'와 공동으로 일본산 농산물의 아시아 지역 수출을 본격화한다.

우선 홍콩 식품슈퍼 100곳에 직매장을 마련, 일본 슈퍼에서 통상적으로 팔고 있는 토마토나 오이, 양상추, 시금치 등 채소나 과일을 판다. 현지 중산층을 상대로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는 것이다.

쿨재팬기구가 농업종합연구소 자회사에 4억엔(약 40억7천만원)의 기금을 제공하게 되는데 6월 1억엔 가깝게 출자한다.

판매가격은 현지 농산물의 중간으로 설정해 미국이나 유럽, 대만산 등과 겨루게 된다.

일본산 농산물은 품질이 좋고 농가에서 매장까지 생산이력 추적이 가능해 안심할 수 있다는 점을 마케팅 포인트로 내세운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아시아에서 판매되는 일본 농산물은 지금까지 부유층을 표적으로 한 고가품이 많았다. 현지의 쇼핑몰이나 고급 백화점에서는 일본산 고급 과일 등이 고가에 판매되지만, 중산층용은 적었다.

새로운 사업은 농업종합연구소가 일본 생산자로부터 채소를 매입한 뒤 홍콩에 특수컨테이너로 수송한다. 항공수송이 아닌 해상수송으로 하거나, 중간업자를 없애 유통비용을 대폭 억제한다.

이 사업이 궤도에 오르면 현지의 시장 동향을 봐가며 생산자 자신이 가격을 설정할 수 있는 구조도 도입한다. 생산자는 인터넷을 통해 팔리는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게 한다.




향후 5년간에 걸쳐 1천여 생산자(개인이나 농업법인)에 의한 이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홍콩 시장을 발판으로 앞으로는 싱가포르나 대만, 말레이시아, 태국에서도 사업 확대를 노린다.

쿨재팬기구의 농업분야 출자는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의 생산자가 해외시장에서 자신의 채소나 과일로도 돈을 벌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일본농업의 활성화로 연결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일본 정부는 이르면 오는 2019년 농림수산물 수출액 1조엔(약 10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일본의 농림수산물 수출액은 2016년 7천502억엔(농림수산성 통계) 이었다.

tae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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