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일본의 항공모함급 대형 호위함이 다음달 국제 관함식 행사 참석을 명목으로 싱가포르 등 주변국들을 잇따라 방문하며 해군력을 과시한다.
지난 2015년 취역한 호위함 이즈모가 일본 밖으로 나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해상자위대는 전날 이즈모가 싱가포르 해군이 주최하는 국제 관함식(觀艦式)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관함식은 다음달 중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이 행사에는 호위함 '사자나미'와 합쳐 자위대원 700명이 참석한다.
관함식은 싱가포르 해군 창설 5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로, 30개국 이상의 관계자들이 자리에 함께한다. 행사에 맞춰 모두 25척이 넘는 함정이 싱가포르에 모여들 예정이다.
이즈모는 배수량 1만 9천500t, 길이 248m, 폭 38m 규모에 헬기를 최대 9대까지 실을 수 있는 일본 최대급 호위함이다. 전투기도 탑재 가능한 사실상의 항모로, 2차대전 때 쓰인 기함과 같은 이름을 가졌다.
미국 CNN은 지난달 일본이 올 여름 항공모함급 호위함 이즈모를 미국과 인도의 합동 훈련에 투입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로이터 통신도 이즈모가 5월부터 3개월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필리핀, 스리랑카에서 차례로 정박할 계획이라며 일본이 가장 해군력을 과시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전했었다.
니혼게이자이 역시 이날 이즈모가 사자나미와 함께 싱가포르 근처 해상에서 일부 국가의 함정들과 통신 등에 대한 다국간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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