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연합뉴스) 김용윤 기자 = 각종 범죄에 연루돼 교도소에 수감 중인 외국인 수형자들이 고국으로 돌아가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해주는 '귀국 외국인 수형자 취업지원 프로젝트'가 충남 천안교도소에서 시작됐다. 천안교도소는 국내 유일의 외국인 전담 교도소다.
천안교도소는 27일 교도소 강당에서 ㈜오크오에케이, 여행만들기, 광성정밀, 주안홀딩스, 동일세라믹 등 해외에 진출한 기업 및 여행사 대표 인사담당자 20여명을 초청해 출소가 임박한 외국인 수형자 중 취업 희망자와 '1대 1 채용 면접'을 하는 행사를 열었다.
채용 면접을 통과한 수감자들은 출소 후 고국으로 돌아가 해당 지역에 진출해 있는 국내 기업에 취업하게 된다.
조기룡 천안교도소장은 "외국인 수형자가 고국에 돌아가 잘 적응하고, 특히 고국에 있는 국내 기업에 취업할 수 있다면 더 없이 좋을 것 같다"며 "조만간 좋은 결실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조 소장은 또 "이미 베트남 하노이한인회와 업무협약을 한 데 이어 중국 베이징한인회와도 양해각서를 추진 중"이라며 "교민들이 운영하는 현지 기업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천안교소도에는 현재 중국, 일본, 베트남 등 35개국 외국인이 수용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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