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테마주, 승패 관계없이 떨어진다…투자 주의해야"

입력 2017-04-27 16:43  

"대선테마주, 승패 관계없이 떨어진다…투자 주의해야"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치테마주로 지목돼 주가가 오른 종목들은 대선 5일 후면 관련 대선주자의 승패와 관련 없이 주가가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자본시장연구원이 지난 3번의 대통령 선거에서 정치테마주로 지목됐던 60개 종목의 대선 이후 주가 흐름을 분석한 결과 승자와 관련된 종목도 선거 5일 후에는 패자와 관련된 종목과 비슷한 하락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본시장연구원은 2002년 16대 대선부터 2012년 18대 대선까지 3번의 대통령 선거 시점에서 당선자와 차점자의 정치테마주로 보도된 60개 종목을 소속정당의 최초 경선 투표 시작일부터 선거 직전일까지 이례적 가격 급등이 있었던 종목 43개의 대선일 이후 주가 흐름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대선일 다음 날 당선자와 차점자 관련 정치테마주의 비정상수익률은 각각 4.70%, -6.46%로 확연히 차별화됐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차이가 점차 감소했다.

대선일 이후 5일간의 누적비정상수익률 평균은 -7.12%, -7.45%로 차이가 거의 없었다.




비정상수익은 실제수익률과의 균형하에서 기대되는 정상수익률과 실제 수익률의 차이로, 예상치 못한 수익을 의미한다. 어떤 사건에 의해 발생한 수익의 변동을 측정하는 개념이다.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새로운 정보의 유입이나 이벤트가 없는 상황에서 5일 누적비정상수익률이 음의 값으로 떨어지는 것은 정치테마주의 효과가 실제 가치보다 과대 해석되거나 투자심리에 비이성적으로 반영됐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남 연구원은 "과거 3번의 정치 테마주 분석 방법과 동일한 기준으로 19대 대선 정치테마주를 분류하면 상위 두 후보 관련 테마주는 39개 종목이며 이중 단기간에 누적비정상수익률이 20% 이상 급등하는 종목은 22개 종목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업 가치의 본질적 변화 없이 정치 테마주라는 규정만으로 가격이 급상승하는 종목은 결과적으로 수익률 급락 위험에 노출된다"며 "투자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금융당국도 관련 불공정행위 감시 체계를 보다 효율화해 사전 예방과 사후 적발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chom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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