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에 첫 정상회담을 할 수 있다고 러시아 언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유력 일간 '코메르산트'는 이날 양국 정부 소식통들을 인용해 "푸틴과 트럼프 대통령이 5월 말 유럽의 한 국가에서 처음으로 회동하는 방안을 두 나라 실무진들이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푸틴과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7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처음으로 회동할 것으로 예상됐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5월 25~27일 사이 벨기에 브뤼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와 이탈리아 타오르미나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등을 위해 유럽에 머물 예정이다.
이 행사들이 끝난 후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유럽 국가로 이동해 푸틴 대통령을 만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12일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의 러시아 방문 이후 양국이 이 방안을 구체적으로 조율하기 시작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지난 1월 취임을 전후해 러시아에 대한 우호적 발언으로 양국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를 키웠던 트럼프는 그러나 취임 후 시리아, 우크라이나 문제 등에서 푸틴과 충돌하며 화해의 돌파구를 찾는 데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선 '두 정상의 브로맨스가 제대로 꽃피기도 전에 저버렸다'는 비관적 분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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