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고속철 건설 위한 설계도면 완성" 주장

입력 2017-04-27 17:31   수정 2017-04-27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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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매체 "고속철 건설 위한 설계도면 완성" 주장

연구단계 분석…새 지하철 디자인도 공개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북한에서 고속철을 자체 건설하기 위한 연구가 이뤄지는 정황이 북한 관영매체에 공개돼 눈길을 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7일 '평양시 안의 종합대학들 수백 건의 과학기술 성과 이룩'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평양철도종합대학이 고속철도 건설을 위한 각종 '설계도면'을 최근 만들었다고 밝혔다.

중앙통신은 "대학에서는 조선(북한)식의 고속철도 설계기준, 총계획 설계, 건설공사 기술 과제서들 그리고 고속철도 건설을 위한 부문별, 공정별, 대상별 설계도면을 높은 수준에서 완성하였다"고 언급했다.

이런 언급으로 볼 때 북한은 고속철도를 자체 개발하려는 구상 아래 학술기관을 통해 기초 설계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 2013년께 중국과 함께 신의주∼평양∼개성을 잇는 380㎞ 구간에 고속철도와 왕복 8차선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후 별다른 진척 소식이 전해지지 않았다.

한편,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평양 시내를 운행할 새 지하전동차(지하철) 도안이 최근 공개됐다고 27일 보도했다.

조선신보에 따르면 김일성 주석의 105번째 생일(태양절)을 맞아 열리고 있는 '국가산업미술전시회'에서 평양미술종합대학 교원과 연구사 등이 디자인한 '지하전동차 2호' 도안이 선을 보였다.

조선신보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지하전동차 2호는 흰 바탕에 빨간색과 분홍색 줄무늬가 가로와 대각선 방향으로 그려져 있다.

북한은 지난 2015년 노동당 창건 70주년에 맞춰 빨간색과 검은색의 '지하전동차 1호'를 개발했으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여기에 '미남'이라는 별명을 붙였다고 북한 매체는 선전한 바 있다.

kimhyo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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